최혜진(왼쪽)과 장하나가 ADT캡스 챔피언십 첫날 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기 전 목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KLPGA박준석 |
올 시즌 상금왕을 두고 벌이는 최혜진(20)과 장하나(27)의 ‘마지막 승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둘의 성적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최혜진과 장하나는 평소와 달리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최혜진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했다. 1오버파 73타로 공동 29위다. 장하나(27)는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2~3번 홀 연속 버디, 장하나도 5~6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둘 다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주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 최혜진은 상금왕과 평균 타수상을 가져가면 올해 주요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 하게 된다. 둘은 집중된 관심과 부담에 어깨가 짓눌렀는지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못했다. 여기에 이른 아침에 그린이 얼었을 정도로 날이 쌀쌀했다. 이 때문에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15분 늦게 출발했다.
현재 상금 1·2위인 최혜진(12억314만원)과 장하나(11억4572만원)의 상금 격차는 약 5700만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장하나가 3위 이하를 기록하면 최혜진은 성적에 관계 없이 상금왕을 차지한다. 장하나가 우승을 하더라도 최혜진이 단독 2위를 하면 상금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평균 타수에서도 최혜진이 70.3666타로 1위, 장하나가 70.5129타로 2위다. 장하나가 최혜진에 10타 이상 앞서지 않으면 역전이 안 된다. 최혜진이 전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리더보드 맨 위에는 안송이(29)가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안송이는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퍼팅이 잘 됐다"며 "아직 우승이 없는데 최근 흐름이 좋아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고 했다.
박현경(19), 이가영(20), 그리고 아마추어 김민별(강원중3)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1)를 비롯해 조정민(25), 김지영(23) 등이 3언더파 공동 5위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이보미(31)는 이븐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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