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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29일 개막

팀 LPGA 선수들(왼쪽)과 팀 KLPGA 선수들이 경주 월정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브라보앤뉴

‘까르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름 잡았던 26명의 선수들이 모이자 뭐가 그리 신난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15년부터 한해 일정을 모두 마친 후 LPGA와 KLPGA 투어 선수들이 모여 우의를 다지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회가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다. 세계 유일의 골든 슬래머(커리어 그랜드 슬램+올림픽 금메달) 박인비(31)가 LPGA와 KLPGA 투어의 한국 선수 13명씩을 초청해 벌이는 팀 대항 이벤트 대회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교포 선수들까지 참여한 지난해에는 참가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뒤 호스트인 박인비에게 감사 편지를 쓰기도 했다.

첫 이틀 동안은 포볼(2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 후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음), 포섬(2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침) 매치를 6경기씩 치르고, 최종일에는 12명이 일대일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맞붙어 승부를 가린다. 이기면 1점, 무승부 때는 0.5점을 가져간다.

팀 LPGA는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24), 지은희(33), 양희영(30), 허미정(30), 유소연(29), 신지은(27), 이미향(26), 김효주(24), 이정은(23)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교포 선수로는 대니엘 강(27∙미국), 이민지(23∙호주), 리디아 고(22∙뉴질랜드)가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상대적으로 ‘젊은 피’로 구성됐다. 올해 상금왕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최혜진(20)과 장하나(27)를 비롯해 이정민(27), 김지현(27), 박채윤(25), 김아림(24), 조정민(24), 김지영(23), 이다연(22), 박민지(21), 최예림(20), 조아연(19), 임희정(19)으로 팀을 꾸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LPGA 주장을 맡은 유소연은 "팬들 응원 덕분에서 미국 일정을 잘 마무리 하고 왔다"며 "이 대회가 저희한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를 잘 알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LPGA 선수들은 주장 유소연이 선물한 후드 티를 단체로 입고 나오기도 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 전 부문 타이틀을 석권한 고진영,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 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 신인왕 조아연(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브라보앤뉴

팀 KLPGA의 주장 김지현은 "2017년에 이어 다시 주장을 맡았다. 아무래도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올해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 K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이자 올해 마지막 대회가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잘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12월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을 치른다.

첫날 포볼 조 편성 결과 박인비-대니엘 강 대 최혜진-임희정이 1조로 맞붙게 됐다. 이어 리디아 고-이민지 대 김지영-최혜림, 양희영-이미향 대 이정민-이다연, 김효주-지은희 대 박채윤-장하나, 허미정-이정은 대 김아림-박민지, 그리고 마지막 6조에서는 유소연-고진영 대 김지현-조아연이 대결을 펼친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 지금까지 3번 출전하는데 포볼 경기에서 매번 (박)인비 언니와 맞붙어 패했다. 올해는 경기를 잘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자 파트너인 임희정은 "(최)혜진 언니가 복수를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웃었다.

올해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을 휩쓴 고진영은 "줄곧 KLPGA 팀으로 출전하다 이번에 팀 LPGA로 처음 출전한다. (김)지현 언니가 LPGA로 뛸 거면 나오지 말라고 협박했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LPGA 팀이 3승1패로 앞선다. 이긴 팀이 7억원, 진 팀이 5억원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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