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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골퍼들이 궁금한 규칙 5選

올해 골프 규칙은 경기 시간 단축과 규칙 단순화를 목표로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그린에서 깃대를 뽑지 않고 퍼팅할 수 있고, 벙커에서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벌타를 받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도 워낙 넓은 '자연 속 운동장'에서 경기가 벌어지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주말 골퍼끼리 입씨름이 벌어지는 알쏭달쏭한 상황과 규칙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올해 대한골프협회에 가장 문의가 많았던 내용들이다.


Q.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멋진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동반자와 캐디들이 '오잘공(오늘 가장 잘 맞은 공)'이라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가 보니 공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기 공으로 착각해 가져가거나 동물이 물고 달아나는 것을 누군가 봤다면 쉽게 무벌타 구제를 받는다. 동반자뿐만 아니라 앞 팀 플레이어나 캐디 등 공이 멈춘 것을 본 사람의 증언이 있으면 그 자리(추정)에 놓고 칠 수가 있다. 하지만 공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든가 어디쯤 떨어지더라 같은 단순 추정만으로는 무벌타 구제가 안 된다. 공이 최종적으로 멈춘 곳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면 분실구 처리를 한다. 즉 1벌타를 받고 원래 공을 친 지점에서 다시 쳐야 한다.

Q. 퍼팅그린에서 어드레스를 하다가 클럽을 놓쳐 공이 움직였다. 벌타는 받나?

―퍼팅그린에서 우연히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벌타 없이 원래 자리에 다시 놓고 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구역에서 클럽을 놓쳐 공이 움직였다면 1벌타다.

Q. 깃대를 꽂고 퍼팅을 했는데, 공이 깃대에 기대어 지면 아래로 조금밖에 내려가지 않았다. 그걸 그냥 집어 들고 다음 홀로 갔다면?

―홀에 꽂힌 깃대에 기댄 채 정지한 공이 일부라도 퍼팅그린 표면 아래 있다면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공이 깃대에 닿지 않은 상태라면 공 전체가 퍼팅그린의 표면 아래에 있어야 홀에 들어간 것으로 인정받는다.

Q. 그린에서 동반자의 플레이를 위해 볼 마커를 옮겼다. 깜빡 잊어버리고 원위치가 아니라 옮긴 곳에 볼을 놓고 퍼팅해 홀 아웃 했다.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으로 벌타를 받는다. 중대한 규칙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아 그대로 홀 아웃 한 것으로 처리된다.

Q. 동반자의 공과 내 공이 함께 벙커에 들어갔다. 동반자의 플레이를 기다리면서 클럽을 모래에 댄 채 쉬었는데, 그 결과 볼의 라이가 개선됐다.

―올해 규칙 변경 후 자주 혼동이 빚어지는 곳이 벙커다. 이제 아무 때나 벙커 모래에 클럽이 닿아도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모래를 건드려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면 벌타를 받는다. 벙커 모래 테스트를 비롯해 공 바로 앞뒤, 연습 스윙 도중, 스트로크를 위한 백스윙 도중 모래를 건드리는 경우 벌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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