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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와 PGM 챔피언십 정상에… 日 무대 진출 뒤 통산 3승째 달성
진기한 동작·변칙 토크로 엄숙주의 日 골프계에 새바람, 팬 끌어모으며 스타 등극

가장 유명한 골프계의 '호랑이(TIGER)'는 역시 타이거 우즈(44·미국)다. 그럼 골프 황제에 이어 둘째로 유명한 골프계 호랑이는 누구일까? 적어도 일본에서는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崔虎星)이다.

그는 주 무대인 일본에서 이름보다도 '토라상(토라는 최호성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호랑이 호(虎) 자의 일본 발음)'이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호성은 올해 일본에서 "토라(虎)!"라고 외치고는 일필휘지로 사인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아 '일본 한정판' 사인이라고 한다.

낚싯대를 잡아 채는 듯한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은 퍼팅 때도 볼 수 있다. 10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 4라운드 11번 홀에서 퍼팅을 하고는 ‘몸을 쓰고 있는’ 최호성.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니 월척이다. /교도 연합뉴스

10일 최호성은 일본 오키나와의 PGM 골프리조트(파71·7226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호성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일본투어 상금 랭킹 1위인 이마히라 슈고(일본)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상금 4000만엔(약 4억2000만원)을 받았다. 최호성은 16번 홀까지 이마히라와 동타를 이루다 17번 홀(파4) 버디를 잡았고, 같은 홀에서 이마히라가 보기를 범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호성은 지난해 11월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일본 무대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소식을 전하는 JGTO 홈페이지는 "최호성이 독특한 스윙과 재미있는 댄스로 오키나와의 푸른 하늘 아래 모인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고 했다.

'낚시꾼 스윙'은 클럽을 낚아채듯 들어 올리는 피니시 동작이 낚시와 닮았다고 붙은 별칭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 바퀴, 두 바퀴 몸을 뱅글뱅글 돌리고 허리가 뒤로 90도 가깝게 젖혀지기도 하는 진기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선 '변칙 토크'로도 즐거움을 주었다는 일본 언론들 평이다. 최호성은 3라운드에서 강풍 영향으로 3퍼트를 2번 했다. 최호성은 "노 브레이크(공이 서지 않는다) 신칸센 같다"고 비유했다. 아직 서툰 일본어 실력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는 평이다. 이름에 호랑이가 들어가는 타이거 우즈와 뭔가 연결되는 느낌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러자 비교 자체가 우즈에게 실례가 된다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렇게 관심이 쏠리다 보니 이번 대회는 '호랑이 극장(虎劇場)'이라고 했다.

엄숙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 골프계에 '토라상'은 색다른 흥겨움을 안겨주며 일약 스타가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 스물다섯에야 골프를 시작한 사연도 사람들 마음을 잡는다.

최호성은 올해 유서 깊은 페블비치 프로암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도 초청받아서 뛸 정도로 국제적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해 '흥행용 쇼'에 그친다는 지적도 받았다. 최호성은 "웃음과 함께 멋진 골프도 보여드리는 게 제 임무"라고 했다.

댓글 1개:

  1. 독특한 폼도 한사람 정도 있어야 골프가 더 재미지죠.
    우승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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