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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챔피언십서 9언더파 우승… "기다려준 분들께 선물드리는 것 같아 행복"

안송이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을 확정한 후 캐디와 포옹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KLPGA박준석

"기다려주신 분들께 큰 선물을 드리는 것 같아 행복해요. 고깃집 하나 빌려서 크게 쏴야죠." 안송이(29)가 투어 생활 10년을 꽉 채우면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다.

안송이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가영(20∙8언더파)을 1타 차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010년 정규 투어에 합류한 안송이는 이 대회 전까지 236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안송이는 이날 14번 홀(파4)에서 약 1m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안송이는 "그 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16번 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가 운 좋게 들어가면서 우승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같은 후원사(KB국민은행)를 둔 전인지(25)이 와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안송이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한 후 마침 만났다. 인지가 ‘언니,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라고 했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힘이 났다"고 했다.

그동안 몇 차례의 우승 기회를 놓쳤던 안송이는 "우승권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다. 몸이 떨려서 스윙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며 "하반기부터 함께 하고 있는 캐디가 스윙 코치까지 겸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연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쉬고 싶은 생각 많았다. 우승하면서 맘 놓고 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다음은 안송이와의 일문일답.

Q. 우승 축하한다. 소감은.
"전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위기도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10년 만에 우승해서 좋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

Q.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사실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2등 정도는 되겠구나 생각했다. 우승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정말 운 좋게 들어가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Q. 버디 퍼트 거리는 얼마나 됐나.
"8m 슬라이스 라인이었다."

Q. KB에서 오랜 기간 동안 후원을 받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실 나도 의문이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장난으로 ‘너 어떻게 KB에 들어갔어?’ 라는 묻곤 한다.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이 무겁기도 하다. 최대한 빨리 우승해서 선물도 드리고,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이렇게 10년 만에 스폰서에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좋다."

Q. 전인지가 와서 응원했다. 알고 있었나?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때마침 만났다. 그 때 인지가 ‘언니, 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힘이 났다."

Q. 챔피언 퍼트를 먼저 마무리했는데.
"(이)가영이가 버디 퍼트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거라 생각하고 홀아웃을 먼저 했다."

Q. 지금까지 우승 기회도 많았었다. 놓쳤던 이유 뭐라고 생각하나?
"우승권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 순위에 가면 몸이 많이 떨려서 스윙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캐디가 스윙코치까지 겸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송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KLPGA박준석

Q. 캐디는 누구인가?
"남자 프로 장서원이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부터 함께 하고 있다. 동생인데 친구같이 지낸다. 오늘 1번 홀에서도 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웃긴 얘기를 해주곤 했다. 오늘 내내 ‘그냥 쳐’라고 하면서 편하게 해줬다."

Q. 특별히 스윙에서 바뀐 부분이 있나?
"궤도는 바꾼 적 없고, 힘 빼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캐디가 알고 힘 더 빼라는 말 해줘서 내가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 알았다. 좀 더 부드럽게 치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Q.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대답은?
"아버지는 친구 같은 존재다. 항상 붙어다닌다. 사실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운 사람한테 말하기 더 힘든 것 같다. 항상 마음 속으로는 감사하고 있지만 얼굴보고 하기 힘들었던 말이었다. 아버지도 리액션이 별로 없으셔서 아무 대답 안 하셨는데, 아마 집에 갈 때 ‘수고했다’ ‘잘했다’라고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두 번째 우승은 언제할 것 같나.
"250 번째 대회? 우승 맛을 봤으니 되도록이면 빨리 하고 싶다."

Q. 이번 우승으로 얻은 게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머리 속에 있었다. 카메라 울렁증도 극복한 것 같다. 울렁증이 심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겨 털어낸 것 같다."

Q. 20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했다. 3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한국에서는 30대가 되면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30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가장 좋은 순간이 오늘이라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선두인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서 우승에서 멀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Q. 이제 뭐하고 싶나?
"일단 항상 응원해주고 안타까워 해줬던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고깃집 하나 빌려서 크게 쏘려고 한다."

Q. 마지막 대회라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쉬운 것 없다. 두 달 연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쉬고 싶은 생각 많았다. 우승하면서 맘 놓고 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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