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최종전서 사흘째 단독 선두... 고진영 공동 5위

CME 투어 챔피언십 3R 합계 16언더파, 고진영은 10언더파

김세영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세영이 우승할 경우 고진영의 성적에 따라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가베 룩스LPGA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6타 차 공동 5위다. 2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넬리 코르다(미국·15언더파)에 1타 앞서 있다. 김세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이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사상 최대인 150만 달러(약 17억6000만원)나 된다. 현재 상금 8위(125만3099달러)인 김세영도 우승을 한다면 고진영의 성적에 따라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1위 고진영(271만4281달러)과는 146만 달러 차이다.

김세영은 경기 후 "샷이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퍼팅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덕분에 불필요한 생각을 안 하고 치니까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상금왕 역전에 대해서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내 감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쏟고 싶다"고 했다.

코르다가 버디 8개, 더블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1타 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12언더파 3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11언더파 4위다. 전날 공동 23위였던 고진영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10언더파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김세영이 우승할 경우에는 단독 23위, 코르다가 우승할 경우에는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상금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평균 타수상의 경우에는 거의 확정적이다. 1위 고진영(69.052타)이 2위 김효주(24∙69.361타)에 이번 대회에서 25타 이상 적게 치지 않으면 되는데 고진영이 김효주(5언더파)에 5타 앞서 있는 상황이다.

고진영은 "오늘 그린 적중률이 상당히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상위권으로 올라온 만큼 내일은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것이다. 퍼팅도 연습했던 걸 시도해봤는데 잘 됐다"고 했다.

양희영(30)과 허미정(30), 유소연(28)이 9언더파 공동 9위, 올해 신인상을 받은 이정은(23)은 8언더파 공동 16위다. 박성현(26)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