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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와 4R 공동선두로 출발
한번 잡은 리드 놓치지 않아… 합계 20언더파로 2타 차 승리
우승상금 20억7000만원

PGA 11승 중 아시아서 4승 "내년엔 한글 연습해 이름 쓸 것"

저스틴 토머스(26·미국)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를 2타 차로 제쳤다.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토머스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7000만원)를 받았다. '까치발 장타자'로 유명한 토머스는 지난 8월 BMW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이자 이번 시즌 첫 우승으로 미 PGA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토머스는 2015년과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과 2017년과 올해 CJ컵 등 4승을 아시아에서 올렸다. 한글로 이름을 새겨주는 트로피를 두 번째로 받은 토머스는 "내년까지는 한글로 내 이름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기뻐했다.

승자와 패자의 명암은 마지막 라운드 막판이 되어서야 갈렸다. 20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정상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장면(왼쪽). 그와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이던 대니 리는 18번 홀 퍼팅에 실패한 후 고개를 떨궜다(오른쪽). 대니 리는 토머스에게 2타 뒤져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뉴시스

토머스는 이번 CJ컵을 포함해 54홀까지 선두(공동 선두 포함)로 달렸던 미 PGA투어 11개 대회에서 8차례 우승했다. 좀처럼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머스는 이날도 대니 리와 4라운드 중반까지 박빙의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1타를 잃은 대니 리를 제쳤다.

그에게 "젊은 선수 중 가장 끝내기를 잘하는 선수(best closer)라는 평이 있는데 어떤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다. 토머스는 "아직 11번 우승했을 뿐이다. 통산 40승 이상 거둔 다음에 나를 그렇게 불러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구 위에서 가장 강한 골퍼가 되겠다'는 포부를 지닌 선수의 답변다웠다.

토머스에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그와 나이가 비슷하던 시절 내뿜던 아우라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마지막까지 상대를 몰아치며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점점 롤모델인 우즈와 닮아가고 있다.

그는 바둑으로 치면 돌을 다시 놓아보며 약점을 고쳐나가는 '복기'를 통해 끝내기 능력을 높인다.

"우승에 가까웠는데 놓쳤던 경험을 통해 배운다. 클럽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든가 마인트 컨트롤을 잘못했다든지 하는 점을 찾아내서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토머스는 "이번 대회도 우승하긴 했지만, 찬찬히 검토하면 더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4년여 만에 투어 2승째에 도전하던 대니 리도 대단한 쇼트게임 능력과 중장거리 퍼팅에 성공하며 명승부를 펼쳤지만 두 걸음이 모자랐다. 대니 리는 이날 티샷 정확성이 떨어지는 데도 12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15·16번 홀 연속 보기로 승기를 내준 다음에도 3라운드 때 이글을 잡았던 18번 홀(파5)에서 다시 이글을 노린 퍼팅이 홀컵을 맞고 나오는 등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그 퍼팅이 들어갈 뻔하자 토머스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1승을 거둔 대니 리는 2년 전 허리 부상을 딛고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시는 아프지 말자"는 결심으로 일주일에 4~5차례 강한 피지컬 트레이닝을 했더니 비거리도 15야드 정도 더 나간다고 했다.

대니 리는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아쉽긴 하지만 단독 2위도 좋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는 지난주 아내가 둘째를 조산했다는 이야기를 하다 말을 잇지 못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게리 우들랜드(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공동 3위(15언더파)에 올랐다. 안병훈이 공동 6위(13언더파), 최경주가 공동 16위(10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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