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1위 고진영,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21)가 7타 차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1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2만5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임성재는 팬들을 설레게 하는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짧은 파4인 14번홀에서는 그린 주변 해저드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원 온에 성공(290m)하고는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홀까지 193m를 남겨 놓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결국 승부를 가르는 버디를 잡아냈다.
선두에 7타 차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4언더파) 권성열과 문경준을 2타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8명뿐이었고, 임성재의 5언더파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문경준은 이날 4타를 잃었다.
임성재(왼쪽 사진)가 13일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모습. 그의 국내 대회 첫 우승이다. 같은 날 고진영은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국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제네시스·KLPGA |
임성재는 "2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며 "1부 투어 첫 우승이어서 앞으로 PGA 투어에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그동안 미 PGA 2부 투어에서는 2승을 거뒀지만 1부 투어에서는 지난달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KPGA 투어는 이날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다. 이수민이 상금왕, 이재경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여주 블루헤런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타이틀은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가져갔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해 뜨거운 추격전을 펼친 최혜진·김지영·이소미·나희원 등 공동 2위 그룹(2언더파)을 제쳤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7년 9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1개월 만에 KLPGA 투어 타이틀을 차지했다. 국내 투어 통산 10승째다.
고진영은 미 LPGA 투어에서는 6승을 기록 중이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고진영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 30억2497만원을 기록, 장하나(37억6506만원)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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