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모습. 이정은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우승 축하 행사에서 “지금도 감동이 남아 있다”고 했다./AP |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이정은(23)이 지난 6월 제패한 US여자오픈을 되돌아본 뒤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을 밝혔다.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사에서다.
이정은은 "올해 초에는 올림픽 목표가 없었는데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랭킹이 올라가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이후 스위스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에 갔는데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메달을 따면 심장이 멎을 것 같다. 혹독하게 훈련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정은을 위해 역대 최초로 트로피 투어 행사를 마련했다. 이정은은 전날 US여자오픈의 진품 ‘하튼 S 셈플 트로피’를 들고 왔다. 이 트로피가 미국 밖에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진품 트로피는 1년간 이정은의 집에 보관된 뒤 USGA에 반납하게 된다.
이정은은 이날 US여자오픈 당시 영상을 보면서 다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정은은 "3개월이 지나서 잠깐 잊고 있었는데 제가 봐도 멋있다. 아직도 감동이 남아 있다"며 "걱정을 많이 하면서 LPGA에 갔는데 큰 선물을 받아서 감사하다. 신인으로서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나 영광이다"고 했다.
올해 사실상 신인상을 예약한 이정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1)도 신인상을 수상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정은은 "임성재와는 친분이 있지는 않지만 학교(한국체대) 선후배 관계다. 저도 신인왕을 받으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적이 없으니 임성재가 첫 신인왕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앞으로 3주 동안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뒤 남은 대회에 대부분 참가할 계획이다. 이정은은 "쉬는 동안을 체력을 비축해 이왕이면 아시안 스윙에서 우승하고 싶다. 특히 한국 팬들이 많은 부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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