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노예림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Gabe Ruxe/LPGA |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재미교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셋째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종일 정상에 오르게 되면 LPGA 역대 세 번째 월요 예선 우승자가 된다.
1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노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2위 해나 그린(호주·16언더파 200타)에 3타 앞서 있다.
2001년생인 노예림은 올해 만 18세로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과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을 휩쓸었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던 유망주다.
큰 키(175cm)와 유연한 스윙을 바탕으로 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초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직 LPGA 투어 멤버는 아니다. 현재 주로 월요 예선이나 초청을 통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7월 손베리 클리크 클래식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노예림은 이날 전후반에 각각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샷은 평균 276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는 네 차례, 그린은 두 차례 놓쳤다. 퍼트 수는 27개였다. LPGA 투어에서 월요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한 건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미국), 2015년 포틀랜드 클래식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2명이다.
노예림은 경기 후 "아이언 샷이 특히 잘 됐고, 중요한 몇 개의 퍼팅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실수가 없어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이어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일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일단 내 게임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헨더슨이 14언더파 공동 3위인 가운데 2009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었던 허미정(30)이 13언더파 공동 5위이다. 2라운드에서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11언더파 61타)을 새롭게 작성했던 김세영은 전날보다 12타가 많은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로 박성현(26)과 함께 공동 10위다. 세계 1위 고진영(24)은 이븐파를 쳐 7언더파 공동 2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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