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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는 보완, 퍼팅과 쇼트 게임 능력 향상… "흠잡을 데 없다"

고진영이 CP여자오픈에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각종 타이틀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Bernard Brault/ Golf Canada

세계 1위 고진영(24)이 점점 더 견고해 지고 있다. 약점은 사라지고 장점은 더욱 도드라지면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당분간 고진영을 막을 선수가 없을 듯하다. 

고진영이 26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따돌렸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4승 중 2승이 메이저 우승(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한 시즌 4승은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3년 만이다. 

더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 기간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HSBC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이다. 이달 초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보기를 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10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최근 3개 대회에서는 3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에비앙 챔피언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역사상 67년 만에 신인 신분으로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상을 차지하긴 했다. 당시에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1년 만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비결은 뭘까. 

고진영은 지난해에 비해 기술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최종전이 끝난 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아 퍼팅, 벙커샷, 칩샷 등 쇼트 게임을 집중 연습했다는 게 고진영의 설명이다. 

덕분에 스스로 약점으로 꼽았던 퍼팅이 어느 정도 보완됐다. 지난해 그린 적중시 퍼팅 퍼트 수는 1.78개(23위)였는데 올해는 1.75개(4위)로 줄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도 29.92개(91위)에서 29.86개(45위)로 감소했다. 평균 스코어는 69.81타(3위)에서 올해는 69.03타로 줄면서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활약할 때부터 송곳 아이언 샷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에 비해 장타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흠이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올해 평균 258.55야드를 날리고 있다. 지난해(252.41야드)에 비해 약 6야드 거리가 늘었다. 

여기에 고진영의 플레이에서는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 우승컵을 다투는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의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만의 게임을 즐길 줄 알게 됐다. 이날도 막판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이런 고진영에 대해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 시합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들은 어떤 부분이 흔들린다고 느낄 수 있는데 (고)진영이한테는 그런 게 안 보인다. 지금이 고진영의 전성기다"고 했었다. 

LPGA 투어는 앞으로 8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고진영이 1승을 추가하면 2015년 박인비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3년 만에 시즌 5승을 달성하게 된다. 

각종 타이틀도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현재 상금 1위(261만8631달러) 자리는 굳건히 지키고 있고, 올해의 선수와 CME 글로브 포인트, 평균 타수 등 거의 전 부문을 싹쓸이 할 기세다. 고진영은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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