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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 오픈서 5년 만에 통산 3승째… "남은 경기 자신감 얻어"

허미정이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양팔을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Tristan Jones

허미정(30)은 지난해 상금 랭킹 97위에 그쳤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20위 이내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2017년 상금 랭킹 14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것에 비하면 수직 낙하였다. 허미정은 "결혼 준비로 연습량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허미정은 올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3월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을 때는 "좋은 가정을 꾸리고 최근 스윙에 자신감이 생겨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던 허미정이 마침내 5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렸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프에서다. 허미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공동 2위인 이정은(23)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6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113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허미정은 "너무 오랜 만의 우승이다. 남편도 같이 와 있어서 기쁨이 두 배"라고 했다. 남편은 현재 국내에서 다른 일을 하는데 이번 프랑스-잉글랜드-스코틀랜드로 이어지는 ‘유럽 3연전’에 동행했다. 

허미정은 "2017년에는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작년에는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대신 가족들과 좀 더 행복지려고 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즐기게 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지난해부터 함께한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 그레이 마샬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허미정은 "첫날 초반에 2연속 보기를 범하자 캐디가 4번 홀에서 나를 진정시켜줬다. 오늘도 내가 3번 홀에서 3퍼트 보기를 하자 또 한 번 나의 마음을 안정시켜줬다"며 "비와 바람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원래 링크스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제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더 얻어서 남은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내일 텍사스로 돌아간다. 두 살 조카와 1주일 동안 열심히 놀고, 연습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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