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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최종 4R 합계 2오버파 공동 41위… "한국 선수들도 경험 쌓으면 충분히 통해"

생애 첫 디오픈 무대를 마친 황인춘은 “시원 섭섭하다. 할 만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황인춘이 첫날 첫 티샷을 마친 후 페어웨이로 걸어가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모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작가

"처음에 왔을 때는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죠. TV에서만 보던 외국 선수들도 잘 치고요. 그런데 막상 쳐보니 해볼 만해요. 저도 했는데 후배들이 못 할 이유가 없죠. 용기 내서 도전했으면 합니다."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의 던루스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4라운드. 황인춘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7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를 적어내 공동 41위로 마쳤다. 

만 45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디오픈에 처음 출전했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황인춘은 특히 이번 대회 기간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나흘간 ’72-71-70-73’타를 쳤다. 

황인춘은 경기 후 "시원 섭섭하다"고 했다. "전반에는 잘 쳤는데 후반에 퍼팅이 흔들리면서 보기를 많이 범한 게 아쉽다"고도 했다. 이날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이다 11~13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뒷걸음한 걸 두고 한 말이었다. 

마흔 중반에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참가한 메이저 대회에서 황인춘은 무엇을 느꼈을까.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외국 선수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이에요. 경험만 더 쌓으면 큰 무대에 보다 많은 선수들이 나갈 수 있어요."

그렇다면 무엇을 보완해야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을까. 황인춘은 경험 외에도 퍼팅을 꼽았다. "외국 선수들이 퍼팅을 정말 잘 해요. 웬만한 건 거의 안 빼요. 4~5m 퍼트도 아무렇지 않게 넣고요. 잔디 상태가 고르지 않아 간혹 공이 톡톡 튀는 데도요." 

황인춘은 연습 환경도 지적했다. 평소 천연 잔디에서 연습할 수 있으면 실력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게 황인춘의 설명이었다. 그는 "일본만 가도 연습장 옆에 러프가 있다"며 "평소 그런 곳에서 연습을 하니까 트러블 샷 능력도 좋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경험까지 적으니 당황한다. 그래서 타수를 쉽게 잃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황인춘과의 일문일답. 

Q. 경기를 모두 마쳤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시원 섭섭하다. 오늘 전반에 잘 쳤는데 후반에 보기를 많이 했다. 바람이 강해진 영향도 있지만 퍼팅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샷도 흔들리고 조급함이 생겨 실수가 많았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은 뭔가. 
"처음에 왔을 때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TV에서 보던 외국 선수들이 물론 잘 치더라. 하지만 해 볼 만했다. 내가 그렇게 느꼈는데 젊은 후배들은 더욱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나를 보고 더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 

Q.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까지 하기 위해선 뭘 더 보완해야 할 것같나. 
"얘네들 퍼팅을 정말 잘 한다. 웬만한 건 잘 안 뺀다. 4~5m 퍼트도 아무렇지 않게 넣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그린이 훨씬 좋다. 여기는 간혹 잔디가 고르지 못해 공이 톡톡 튀기도 한다. 그런데도 집어 넣는다."

Q. 그린 주변 쇼트게임은 어떤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연습장 매트 위에서 쳐야 한다. 천연 잔디에서 치면 실력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일본만 가도 연습장에 러프가 있다. 그러니까 탈출 방법을 알고, 쇼트 게임과 트러블 샷 능력이 좋은 거다. 그래서 외국 선수들은 타수를 쉽게 잃지 않는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경험이 없으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타수를 쉽게 잃는 거다." 

/포트러시(북아일랜드)=민학수 기자/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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