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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 뒤 동료들로부터 꽃잎과 물 세례를 받으면서 기뻐하고 있다./KLPGA박준석

최혜진(20)이 서서히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하다. 최혜진은 9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최종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장하나(27)와 박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승을 달성하며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했던 최혜진은 상반기에만 벌써 3승을 달성하며 상금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최혜진은 "2승을 빨리 해서 기뻤는데 예상치 못한 3승도 해서 얼떨떨하고 기쁘다"고 했다.

올해 목표를 이미 달성한 최혜진은 "새로운 2승을 추가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올해는 멘탈적인 부분이 좋아졌다. 목표 의식과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정은 언니처럼 2년 차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최혜진과의 일문일답.

Q. 우승 소감은.
"2승을 빠른 시일 내에 해서 기분 좋았는데 예상치 못한 3승을 해서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

Q. 왜 생각하지 못했나?
"플레이 하면서 스코어보드를 안 봤다. 잘 쳤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선수들 스코어도 좋길래 기대 안 했다. 마지막 홀에서 카메라 감독님이 다가와서 찍길래 톱3 정도 예상했었다. 나중에 선두인 것을 알았다. 갑자기 긴장감이 들었다."

Q. 최근 우승이 아니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기복이 있는 이유는.
"우승 때는 컨디션과 샷 느낌이 좋아 내 플레이를 했다. 성적이 별로일 때는 평소 잘하던 것이 뜻대로 안 돼 불안했다. 특히 스폰서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는 부담이 있었다. 이번 주는 톱10을 목표로 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최혜진이 우승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LPGA박준석

Q. 올해 목표했던 승수를 채웠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상반기다. 당연히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 아무래도 새로운 2승을 추가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Q. 다른 선수들의 승수를 신경 쓰나.
"우승이 많은 언니들은 다 워낙 잘 한다. 신경 안 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다. 열심히 하겠다."

Q. 이번 대회 코스와 잘 맞았나.
"프로암 때 치고 나서 코스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1라운드 끝나고 나니 모든 선수들이 잘 쳐 나만 잘 맞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무난한 성적을 기대했다."

Q.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샷에 자신 있는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 감도 찾은 것 같다. 거리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쳤다."

Q. 우승과 상금 중 뭐가 더 탐나나.
"올해는 승수에 더 집중하고 싶다."

Q. 여름에 강한 면이 있나.
"아마추어 시절에도 한여름에 잘했다. 더울 때가 생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

Q. 지난해보다 나아진 부분은 뭔가.
"멘탈적인 부분이 좋아졌다. 목표 의식과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

Q. 퍼트감이 좋아진 비결은 뭔가.
"팬이나 시청자, 그리고 나까지 모두가 퍼트가 아쉬운 것을 알았다. 이번 시즌 전부터 퍼팅을 잘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Q.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이 동기부여가 됐나.
"정은 언니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나도 따라해보려고 한다. 언니도 2년 차에 좋은 성적으로 잘 보냈다. 나도 언니 따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Q. ‘월드 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월드면 해외로 가야 한다. 일단 지금 국내에서 뛰니까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거다. 팬 분들이 ‘월드 퀸’이라고 불러주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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