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전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
‘매치 강자’ 이형준(2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둘째날에도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첫날 강호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던 루키 3인방도 선전을 이어갔다.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
이형준은 권오상(24)을 맞아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형준을 첫 홀을 내줬으나 4번과 9번홀을 따내며 전반에 1홀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14번 홀까지 2홀을 더 따내 3홀 차로 앞서 나갔던 이형준은 15~16번 홀을 연속으로 내줘 1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형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는 16강전부터는 4명씩 4개 조로 나눠 3차례의 조별 리그를 벌인다. 이형준은 "16강에 올라왔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뜻이다"며 "매치플레이에서는 절대 상대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고, 만만한 상대도 없다"고 했다. 이어 "조별 리그 1차전을 이기고 난 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겠다"고 했다. 2015년 우승자 이형준이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이 대회 10년 만에 2승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조별 리그에서는 다승 외에도 홀 별 승점제를 적용한다. 이긴 홀에서는 1점, 무승부 홀 0점, 지는 홀에서는 마이너스 1점이 주어진다. 각 조 1위 4명 가운데 승점이 많은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2명이 3~4위전을 치른다.
루키 돌풍은 이날도 강했다. 첫날 상금 1위 이태희(35)를 꺾었던 류제창(22)은 윤성호(23)를 3홀 차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김한별(23)은 전날 2번 시드 맹동섭(32)에 이어 32강전에서는 김민수(29)를 5홀 차로 꺾었다. 64강전에서 김태훈(34)을 상대로 이겼던 윤상필(21)은 황인춘(45)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류제창은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꿔가면서 경기하는 게 재미 있다"며 "상대가 실수하면 안전하게 하고, 상대의 플레이가 좋으면 공격적으로 한다"고 했다. 김한별은 "매치플레이에서는 아무리 큰 실수가 나와도 다음 홀에서 만회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정지호(35), 고인성(26), 이준석(31), 조민근(30), 박은신(29), 박성국(31), 옥태훈(21), 안백준(31), 염서현(28), 서요섭(23), 이성호(32), 엄재웅(29)도 16강에 합류했다. 역대 우승자인 홍순상(38)과 김대현(31)을 비롯해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김비오(29), 함정우(25), 전가람(24)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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