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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골반 회전으로 스윙 리드,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160㎞에 공 발사각·스핀양도 이상적 
예상보다 더 치는 '실속형 장타자'… 최 "유연성 기르는 연습해보세요"

처음 공이 맞을 때는 300야드는 날아갈 것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지만 얼마 못 가 맥없이 떨어지는 주말 골퍼가 많다.

이렇게 시작만 거창한 골퍼들이라면 '실속형 장타자' 최혜진(20)에게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국 골프의 기대주인 최혜진은 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진정한 '대세'임을 증명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똑바로 멀리 친다는 소리를 들었다. 키가 167㎝로 크지도 않고, 국내 최장타자인 김아림(175㎝) 같은 거포형 골퍼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혜진의 샷을 분석한 트랙맨 데이터를 보면 그가 완벽한 실속형 장타자라는 걸 알 수 있다.

최혜진은 “스윙 땐 피니시까지 한 번에 휘둘러준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빠른 골반 회전이 리드하는 스윙은 정확한 임팩트로 이어지면서 스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트랙맨은 레이더(radar)를 활용해 공의 궤적과 회전수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트랙맨 코리아 김기욱 투어 담당 실장은 "최혜진은 전 세계 여자 프로골퍼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스윙을 하는 선수"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트랙맨에는 선수가 지닌 클럽 헤드 스피드에 따라 얼마나 거리를 낼 수 있는지 추정하는 '옵티멀(optimal) 값'이란 항목이 있다. 최적의 조건으로 치면 대략 이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160㎞인 최혜진은 캐리(carry·샷 후 공이 처음 그라운드에 떨어졌을 때 거리) 232m가 옵티멀 값으로 나온다. 그런데 지난 1월 트랙맨으로 측정했을 때 실제 비거리는 234m로 그보다 2m를 더 나갔다. 자기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스윙에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상위 수준이다. 반면 투어 공식 비거리가 최혜진보다 10m 정도 더 멀리 나가는 김아림은 트랙맨의 옵티멀 값에 비해 실제 거리가 3m 짧은 것으로 나왔다.

최혜진이 실속형 장타 능력을 갖게 된 건 클럽스피드와 발사각, 스핀양이 가장 효율적으로 버무려졌기 때문이다. 김기욱 실장은 "최혜진은 클럽 스피드가 미 LPGA 평균보다 시속 9㎞ 정도 빠른 데다 공의 발사각도(13.6도)와 스핀양(2340rpm)도 이상적인 범위 안에 들기 때문에 공의 비행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질이 나오는 건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페이스가 공을 정확하게 맞히면서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안성현 프로는 "드라이버는 어퍼블로(upper blow·상향 타격)로 치는 게 효율적인데 헤드 스피드가 빠른 프로들은 몸이 들리면서 약간씩 찍혀 맞는다"며 "최혜진은 공을 맞힐 때 몸과 팔이 삼각형을 유지하는 기본자세가 그대로 유지되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최혜진은 뛰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골반으로 리드하는 스윙이 일품으로 꼽힌다. 골반 회전 속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 LPGA투어에서도 최정상급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어드레스를 하면 복잡한 생각 대신 피니시까지 자신 있게 클럽을 휘두르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최혜진은 어릴 때부터 헤드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바람개비 스윙연습기, 스피드 스틱으로 꾸준히 훈련했다. 스피드 링을 실제 클럽에 끼워 하루 빈 스윙을 300개씩 하고 있다. 최혜진은 "아침에 일어나면 요가 매트 위에서 폼 롤러 등을 이용해 10~15분만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해도 큰 효과를 거두실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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