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가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후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의 열쇠를 캐디에게 건네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PGA투어 트위터 |
재미교포 케빈 나(3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후 캐디와의 약속을 지켰다. 부상으로 받은 복고풍 자동차를 선물한 것이다.
케빈 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2위 토니 피나우(미국·9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 한 뒤 근처에 전시된 자동차를 가리키며 캐디인 케니 함스에게 "저건 네 차야"라고 말했다. 함스와 얼싸안은 케빈 나는 "저기에 네 차가 있다"고 다시 한 번 외쳤다.
이 자동차는 1973년형 다지 챌린저로 빈티지 스타일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복원됐고, 이번 대회 우승자 부상으로 준비됐다. 케빈 나는 대회 개막에 앞서 우승을 할 경우 이 자동차를 함스에게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나와 11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빈 나가 이번 주 우승하면 이 아름다운 차는 내 것이 된다"는 글과 함께 자동차 사진을 올려놨었다.
케빈 나는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함스가 나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훌륭한 세일즈맨이다"며 "그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그는 충분히 받은 자격이 있다"고 했다. 케빈 나는 "차를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엔진을 돌려봐야겠다"고 말한 뒤 차에 올라타 가속페달을 밟아보기도 했다.
함스는 케빈 나가 ‘차가 어떠냐’고 묻자 "널 사랑한다"고 운을 뗀 뒤 "정말 놀라운 차다. 접착제로 붙인 자국이나 녹도 없는 슈퍼카"라고 했다. 이어 케빈 나가 ‘소피아가 운전할 나이가 되면 그 차는 소피아 것이 되는데 알고 있냐’고 하자 "오, 당연하지"라며 웃었다. 소피아는 케빈 나의 세 살된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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