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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총상금 10%, 주최사도 동일 금액 기부... 지난해까지 7억6000만원 전달 

E1 채리티 오픈 첫날 대회장을 찾은 장주기요셉재활원 원생들이 18번 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1

"몸이 불편하셔서 평소에 골프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딱 하루지만 소중한 경험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다들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죠. 그런 걸 볼 때마다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서 저희들이 더 큰 위안을 받는 것 같아요."

24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이날 대회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았다. 대회 주최 측인 E1의 초대로 강원도 원주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장주기요셉재활원의 원생 19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프로 선수들을 따라다니면서 경기도 관람하고,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퍼팅 게임과 레슨 등 각종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E1 채리티 오픈은 KLPGA 대회 중 현재 유일하게 ‘채리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총상금의 10%를 선수들이 기부하고, 주최사인 E1이 동일한 금액의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자선 기금을 마련한다. 

2013년 초대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총 7억60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까지 합하면 총 9억2000만원이 된다. 자선기금은 사회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등에 지원된다. 

최석영 E1 총무팀장은 "E1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동반 성장(Go Together)이다"며 "기존 대회와 달리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이름에 채리티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E1 측은 기부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전국 21개 자매결연 복지시설에 1년에 두 차례 방문해 각종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첫날 ‘루키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스물 살 동갑으로 올해 처음으로 정규 투어에 올라온 이채은과 이소미가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승연(19), 임은빈(22), 박채윤(25), 유승연(25)이 5언더파 공동 3위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20)은 2언더파를 쳤다. 

‘철녀’ 김보경(33)은 KLPGA 최초로 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05년부터 투어에 뛰어든 김보경은 "세어보지 않아서 몰랐다. 참 오래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나의 모자람을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고 노력했던 게 이렇게 오래 버틴 힘이 됐다"고 했다. 이날 5오버파를 기록했다. 

2언더파를 친 이은지(24)는 162야드 8번 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린 에지에 떨어진 공이 마운드를 타고 홀에 굴러들어갔다. 부상으로 안마 의자를 탄 이은지는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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