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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1R, 브룩스 켑카 63타 코스 레코드… 타이거 우즈는 2오버파 부진 

브룩스 켑카(오른쪽)가 16일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운 반면 타이거 우즈(왼쪽)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AFP 연합뉴스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29·미국)는 20년전 타이거 우즈(44·미국)처럼 경기했다. 다른 선수들은 안간힘을 써도 될까말까한 플레이를 혼자서만 아주 쉬운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압도적으로 풀어나갔다. 
반면 한달전 마스터스에서 11년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이런 켑카에게 부담을 느낀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실수를 연발했다.

1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챔피언십이 막을 올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
오전 8시24분 10번홀에서 올해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와 지난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브룩스 켑카(미국),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나란히 출발했다.

이들에게 첫 홀인 10번홀(파4·502야드)의 경기 양상은 이날 켑카와 우즈의 플레이를 상징적으로 압축해 보여줬다.
켑카는 298야드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투온에 성공했다. 홀까지 12m가 넘는 거리였지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무심한 듯한 얼굴 표정은 마치 ‘골프를 누가 어렵다고 했지?’ 하는 것 같다.
반면 마스터스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선 우즈는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티샷이 293야드를 날아갔는데 오른쪽 러프에 들어갔다.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러프에 들어가는 건 거의 1타에 가까운 벌타를 받는 것과 다름 없었다. 홀까지 201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117야드를 보내는 데 그쳤다.

평소 우즈라면 85야드를 남기고 홀에 붙여 파세이브를 하거나 최소한 보기로는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감각 부족이 드러났다. 3번째 친 어프로치샷이 길어서 홀을 맞고 튕겨 나갔다. 짧은 퍼팅이 안되는 건 지난번 마스터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4온 2퍼트로 더블보기. 시작부터 단꿈을 깨우는 찬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쓴 모양이 됐다.

켑카는 이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코스 레코드이자 PGA챔피언십에서 17번째로 나온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켑카는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도 63타를 기록했었다.

켑카는 이날 오전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평소보다 짧은 290.3야드의 드라이버 거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77.7%의 그린 적중률을 보여준 아이언 샷과 불과 25개의 퍼트수를 기록하며 어렵기로 소문난 베스페이지 블랙을 가볍게 요리했다. 

켑카는 "프로가 된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며 "골프는 매일 변하는 만큼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내일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을 멀리 똑바로 치는데다 두려움 없이 경기하는 켑카 옆에서 우즈는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207야드짜리 파3홀인 17번홀에서는 그린 옆 벙커에 티샷을 넣은 뒤 더블보기를 했다. 전반을 3오버파로 마친 우즈는 후반들어 1·2번홀 연속 버디, 4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1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였다. 하지만 5번(파4), 7번(파4), 8번홀(파3)에서
그리 길지 않은 파세이브 퍼트를 모두 놓치며 보기를 했다.

우즈는 2오버파 72타로 켑카에 9타를 뒤진채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도 우즈와 같은 스코어(2오버파)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켑카를 1타 차이로 추격했다. 대니 리는"워낙 긴 홀들이 많아 5,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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