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톱10에 입상한 건 약 13개월 만이다./KPGA민수용 |
‘탱크’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약 13개월 만에 톱10에 입상했다. 22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톱10에 진입한 건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초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익스텐션(병가)을 제출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부상 치료를 하며 14kg의 체중을 감량했다. 그 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종양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PGA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으나 이달 초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후 이번에는 우승경쟁까지 펼치는 등 빠른 속도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 선두에 2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5번 홀까지 2타를 줄여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7번(파3)과 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최경주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내 보기를 범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면서 1타를 더 잃었다. 케빈 나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덕에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우승컵은 대만의 판정쭝이 차지했다. 판정쭝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4만2000달러(약 14억1200만원)이다.
대만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1987년 전쩌중(LA오픈) 이후 32년 만이다. 판정쭝은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랐다"면서 "PGA 투어 우승은 나에게는 가장 큰 영광이자 성취"라고 했다.
맷 쿠처(미국)가 11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6타를 잃는 바람에 4언더파 공동 28위까지 밀렸다. 이경훈(28)은 1오버파 공동 48위로 마쳤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