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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지희, JLPGA 23승째… 현역 한국 女골퍼 중 최고령

"올해 2월 불혹(不惑)이라는 마흔이 되고 보니 가장 놀란 건 나 자신이었다. 몇 살까지 할 거야? 언제 은퇴할 거야?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흔 살에 우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해내니 정말 기쁘다."

1979년생으로 현역 한국 여자 골퍼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지희(40)가 21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3승째를 올렸다.

베테랑 여자 골퍼 이지희(왼쪽)가 21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TT컵 반테린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이지희는 이날 KTT컵 반테린레이디스오픈(구마모토공항CC)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쳤다. 1타 차 3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지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4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위 요시모토 히카루(일본)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상금 18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받았다. 황아름이 3위(6언더파)였다.

올해 40세인 이지희의 우승은 일본에서도 베테랑이 거둔 값진 우승으로 인정받는다. JLPGA 투어 홈페이지는 '한계를 두지 않는 이지희, 불혹(不惑)의 맹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그의 우승 소식을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지희는 "오래 계속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와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나이를 먹으면 비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땐 30대에 그만둘 생각도 했다. 정작 나는 계속하고 있는데, 30대의 고가 미호(37세)는 은퇴해서 TV리포터를 하고 있으니 이상한 느낌도 든다"고 농담을 했다.

최근 JLPGA 투어는 미야자토 아이의 활약을 보며 꿈을 키운 20대 초반 '아이짱 키즈(일본에선 황금 세대라고 부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대회 2위를 한 요시모토와 공동 4위를 한 하라 에리카가 나란히 21세(1998년생)로 황금 세대에 속한다.

이지희는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를 통틀어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2001년 일본 투어 첫 승 이후 19년째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스무 살 어린 선수들과 겨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지희는 2017년 9월 일본 LPGA챔피언십 이후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23승을 기록했다. 고(故)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23승)과 승수가 같아졌다. 한국 선수 JLPGA 투어 최다승은 안선주(28승)가 보유하고 있고, 그다음이 전미정(25승)이다. 이어 신지애가 22승, 이보미가 21승이다.

이지희는 "영구 시드(30승 이상)를 받기 위해선 연간 3, 4승씩 거둬야 한다"며 "투어 수준이 점점 높아져서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개 대회를 치른 올해 JLPGA 투어는 일본 선수들이 첫 5개 대회를 우승하다 지난주 신지애(31)에 이어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댓글 1개:

  1. 코스를 한국인들에게 내어준 일본인들에게 존경을 표시한다!
    대한제국 일부여성들의 정조값을 제대로 쳐달라는 오늘 종북주사파들과 일본이라면 거품물고 떠드는 위선적인 잡넘들!
    자기몸속에 흐르는 일본 문화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제껏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이 일본에서 상금으로 획득한 돈!
    너희들 대신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
    다시한번 한국여자골프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일본골프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사의를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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