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설리번이 230번째 샷 만에 홀인원에 성공한 후 공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유럽투어 동영상 캡처 |
유럽 투어의 ‘홀인원 실험’이 드디어 성공했다. 실험으로는 세 번째, 샷으로는 1230번의 시도 끝에 나온 홀인원이다. 유럽 투어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이 런던 골프클럽 헤리티지 코스의 171야드로 조성된 11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도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은 유럽 투어가 2년 전부터 했던 것으로 500번의 기회를 주고 홀인원이 나오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2017년 10월에는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지난해 11월에는 브랜던 스톤(남아공)이 참여했다. 두 선수는 500번씩 샷을 했으나 몇 차례 아쉬운 장면만 나왔을 뿐 홀인원을 성공하지는 못했다.
세 번째 실험의 도전자로 나선 설리번은 유럽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그 역시 몇 차례 홀인원이 될 뻔한 샷이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자 앞선 두 도전자처럼 점차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230번 째 샷이 깃대 왼쪽에 떨어진 뒤 홀에 들어갔다. 그 순간 설리번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그린을 향해 뛰어갔다. 설리번은 "내가 해냈다. 정말 기분이 좋고, 놀랍다"며 "지금부터 남은 시즌에 뭐를 하든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앞선 두 사람의 도전까지 합하면 1230번의 샷 끝에 홀인원을 성공한 셈이다. 유럽 투어는 프로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0만분의 1, 아마추어 골퍼의 확률은 2500분의 1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로봇은 어떨까.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프로암 때 골프 로봇 엘드릭(LDRIC·Launch Directional Robot Intelligent Circuitry)은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의 16번 홀(파3·170야드)에서 5번째 샷 만에 홀인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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