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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스윙'으로 인기 최호성, 페블비치 프로암 초청 선수 참가
독특한 동작에 갤러리 웃음만발… 실수 연발에도 "사랑해요, 호성"

"사랑해요, 호성!(We love you, Ho Sung!)"

경기 초반 긴장한 최호성이 실수를 연발할 때에도 그를 따르는 팬들은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그럴 때마다 최호성은 몸을 돌려 머리를 숙이거나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최호성이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고 주먹을 힘껏 휘두르자 갤러리들은 마치 타이거 우즈를 보듯 엄청난 환호성을 올렸다.

"한국 서울에서 온 호성 초이(From Seoul South Korea Ho Sung Choi )!"

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가 열린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터레이 페닌술라CC 1번홀 티박스. 장내 아나운서가 최호성을 소개하자 박수와 함성이 함께 터져 나왔다. 최호성이 티샷 후 공이 날아간 방향을 살피며 한쪽 다리를 높게 쳐드는 '낚시꾼 스윙' 동작을 선보이자 갤러리 사이에서 폭소가 쏟아졌다.
최호성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모습. 갤러리들이 ‘낚시꾼 스윙’으로 불리는 최호성의 독특한 스윙 마무리 동작을 지켜보고 있다. /AllThatGolf

이 대회에서 최호성은 최고의 '신 스틸러(scene stealer·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받는 조연)'였다.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등 프로골퍼 156명과 미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 156명이 짝을 이뤄 출전하는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최호성은 대회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과 팀을 이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애런 로저스와 함께 팀을 이룬 제리 켈리(53·미국)와 라운드를 했다. 최호성을 가장 반갑게 맞이한 것은 애런 로저스였다. 대회에 앞서 공개적으로 최호성과 함께 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던 그는 최호성을 보자마자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3번홀 티박스에선 최호성의 골프 백을 살펴보다 '낚시꾼 스윙' 동작을 새긴 헤드 커버를 보면서 "이게 뭐지?"라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최호성이 곧바로 헤드커버를 벗긴 뒤 장갑처럼 손에 끼우고 로저스와 켈리의 등을 쓰다듬자 갤러리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켈리 등 쓰다듬는 최호성 - 최호성이 8일 ‘낚시꾼 스윙’ 동작을 새긴 헤드 커버를 손에 끼운 채 프로골퍼 제리 켈리의 등을 쓰다듬는 모습. 왼쪽은 NFL 스타 애런 로저스, 오른쪽에서 둘째는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 /AP 연합뉴스

최호성은 10번홀까지 보기 4개로 무너지는 듯했으나 11, 15,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오버파 73타 공동 111위로 미 PGA 투어 데뷔전 첫날을 마쳤다. 최호성은 "세계적 선수들과 할리우드 배우와 함께해서 즐거웠다. 하지만 처음 나온 PGA대회라 초반에 조금 긴장했다"며 "팬들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최호성은 초청에 대한 감사 표시로 페블비치 로고 모자를 쓰고 경기를 펼쳤다.

함께 경기한 켈리는 "최호성은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주고 답해줬다. 스윙 기본기가 매우 잘돼 있다. PGA 투어에서 충분히 통할 실력"이라면서 "나도 발 액션을 좀 더 해서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켈리는 PGA 투어와 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서 각각 3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켈리는 2라운드에는 최호성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아내가 이어폰이 달린 번역기를 가져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에선 브라이언 게이와 스콧 랭글리가 공동 선두(7언더파), 김시우는 미켈슨 등과 나란히 공동 3위(6언더파)를 달렸다. 이 대회는 3라운드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4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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