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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혼다 타일랜드서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 올려
대회 최다 우승… "코스가 마음에 들고 날씨 더운 것도 좋아"

골퍼마다 유달리 좋은 성적을 올리는 '텃밭' 같은 대회가 있다. 바라만 봐도 숨이 막히는 코스가 있는가 하면, 티잉 그라운드부터 자신감이 솟구치는 코스도 있다.

타이거 우즈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7승(통산 80승)을 거뒀다. 이곳에서 열린 2008년 US오픈도 우승했다. 필 미켈슨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5승(44승)을 올렸다.

양희영(30)에게는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바로 그런 대회다.

양희영이 24일 미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하고 트로피에 입맞췄다.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 양희영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태국에 오는 게 좋다. 코스와 대회를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 /EPA연합뉴스
 24일 양희영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홀 마지막 퍼팅까지 추격전을 펼친 2위 이민지(21언더파)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 상금 24만달러(약 2억7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양희영은 LPGA 투어 4승 중 혼다 타일랜드에서만 3승을 올렸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우승하면서 이 대회 최다 우승자가 됐다.

플레이 스타일과 체격이 비슷해 '리틀 박세리'라 불린 양희영은 실력만큼 우승을 거두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 이지' 어니 엘스의 스윙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드라이버 샷부터 퍼팅까지 샷은 빠지는 게 없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오픈에서 준우승 2차례 포함해 무려 7차례나 톱10에 들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달랐다. 양희영은 "코스가 마음에 들고 날씨가 더운 것도 싫지 않다. 이곳에 있는 것을 정말 즐긴다"고 했다.

이민지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4~8번홀 5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번홀에서 번개로 한 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겼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이글 2개를 잡아내며 9타를 줄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이민지가 불 같은 추격전을 벌였다. 양희영은 14번홀(파4) 보기를 하며 시간다와 이민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16번홀(파3)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컵에 들어가며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이민지의 이글 퍼트 시도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시간다가 2타 차 3위(20언더파)였다. 신지은이 4위(17언더파), 지은희가 5위(16언더파)에 올랐다. 올해 첫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공동 21위(7언더파)였다.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은 14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이 혼다 타일랜드에서 유달리 강한 이유로는 코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는 데다 역대 우승자로서 인정받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는 드라이버 티샷은 내려다보면서, 두 번째 아이언 샷은 올려다보면서 치는 홀이 많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투어 정상급인 양희영에게 유리하다. 양희영은 굴곡이 심한 그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어프로치와 퍼팅 실력을 지니고 있다.

임경빈 골프아카데미원장은 "정상급 선수들은 약간의 집중력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양희영을 역대 챔피언으로 존중하는 현지 분위기가 더욱 힘을 내게 해주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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