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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외에 ‘토라상’ 별명… "미국 무대 서는 건 골프인생의 커다란 기회"
이름에 호랑이 호(虎)가 들어간 최호성은 지난해부터 호랑이 발톱을 닮은 헤드 커버를 사용 중이다./민수용 골프전문 사진작가
 요즘 분에 넘치는 받고 있는 프로 골퍼 최호성입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저는 ‘낚시꾼 스윙’ 외에도 ‘토라상’으로 불립니다. 제 이름 가운데 글자인 호랑이 호(虎)자의 일본 발음을 본따서죠.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친구가 헤드 커버를 선물해줬는데 한쪽은 호랑이 발톱을 쏙 빼닮았고, 반대편에는 저의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 모습을 새겨넣었답니다.

국내에서 활약하다 제가 일본으로 주무대를 옮긴 건 만 40세인 2013년부터입니다. 주위에선 "다 늦은 나이에 무슨 일본이냐"고 했죠. 그런데 당시 국내에서는 대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처자식은 먹여 살려야겠고, 할 줄 아는 건 골프밖에 없는데 대회가 없으면 백수나 다름 없지 않습니까. 퀄리파잉스쿨을 치르는 데 비용이 2000만원 정도 들어갔지만 생계를 위해선 모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있었죠.

그동안 우승도 두 차례 거두면서 일본 투어에 안착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도 제법 생겼고요. 경기가 안 풀릴 때 응원해 주는 갤러리들을 보면 힘이 나는 건 모든 선수들의 공통점일 겁니다. 최근에는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받고 있어 사실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대회장에서는 그래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 하려 합니다. 공도 많이 나눠 드리고, 공이 없으면 볼 마크에 한자로 호(虎)를 써서 드리죠. 사인을 해 드릴 때는 가끔적 눈을 한 번이라도 마주치려 하고요.
최호성이 일본 팬으로부터 받은 팔찌를 만져보고 있다. 최호성은 갈색의 알록달록한 돌이 호랑이 눈을 닮았다고 했다./민수용 골프전문 사진작가
팬 중에는 5년 전부터 제 시합을 보러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지난해 10월 작은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 돌과 수정을 이용해 만든 팔찌인데 갈색의 알록달록한 돌이 꼭 호랑이 눈을 닮았더군요. 그 팔찌를 받은 직후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했으니 정말 호랑이와 인연이 있긴 한 모양입니다.

더구나 그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미국 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으니 영광일 뿐입니다.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고, 누구나 한 번쯤 뛰고 싶은 무대에 서게 됐으니 원 없이 제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제 웨지에는 숫자 8이 여덟개 새겨 있습니다. 숫자 8은 끊기지 않고 무한히 반복되는 데다 제가 유독 8과 인연이 많아서죠. 1998년 1월8일에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8년에 프로 데뷔 첫 우승, 제 인생에서 전부인 아내와는 8살 차이가 난답니다.

골프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제가 프로 골퍼가 되고, 그 덕에 이제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까지 서게 됐으니 아무래도 골프는 제 팔자였나 봅니다. 기왕 큰 무대에 가게 됐으니 월척도 낚으면 좋겠지요. 태평양의 넘실대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페블비치가 제 팔자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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