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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개막

박성현(왼쪽)과 김아림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자타공인 장타자다. 남자 못지 않은 호쾌한 스윙을 가졌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269.8야드를 때렸다. 김아림은 박성현의 계보를 잇고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259.2야드를 날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박성현과 김아림 중 누가 더 멀리, 똑바로 때릴까. 둘은 23일 경주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이 대회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13명씩이 출전해 벌이는 팀 대항전이다.

포볼 방식으로 열리는 첫날 박성현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짝을 이뤄 KLPGA 팀의 김아림-김지현 조를 상대한다. 포볼은 각자 공으로 플레이를 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를 삼는 방식이다. 장타자는 평소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과 김아림은 서로의 장타를 의식한 발언을 주고받았다. 박성현은 "이번 주는 거리 한 번 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아림은 "언니가 더 멀리 나가지 않을까"라면서도 "이 악물고 쳐 보겠다"고 맞받았다.



LPGA 팀의 박인비-유소연 조는 KLPGA 팀의 최혜진-오지현 조를 상대한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둘 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고, 견고한 플레이로 명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최혜진과 오지현도 올 시즌 각각 대상 포인트 1, 2위에 오르는 등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

대회 호스트이자 선수로 나서는 박인비가 "두 선수는 모두 젊은 패기가 강점"이라고 하자, 오지현은 "훌륭한 선배들과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겁 없는 10대’ 최혜진은 "자신 있다"고 했다.

그밖에 LPGA 팀의 지은희-이민지는 KLPGA 팀의 김자영-김지영과 맞붙고, 제니퍼 송-최운정 조는 이승현-이다연, 신지은-이미향은 이정은-조정민, 대니엘 강-전인지는 장하나-이소영과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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