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첫날 홀아웃을 하면서 갤러리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LPGA |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이다. 국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7승 중 4승이 뒤집기 우승이다.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김세영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9언더파)에 6타 뒤져 있지만 남은 3일간의 경기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이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는 우승 상금 외에도 100만 달러(약 11억3200만원)의 보너스가 걸려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오르는 선수가 차지하게 된다. 포인트 랭킹 5위까지는 우승을 하면 무조건 CME 글로브 포인트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포인트 랭킹 6위인 김세영도 상위 랭커들의 성적을 따져봐야 하지만 우승을 하면 ‘잭팟’을 터트릴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6위 이내에 입상해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세영은 지난 7월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에서 72홀 최다 언더파(27언더파)와 최소타(258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몰아치기에 능하다. 포인트 랭킹 8위 유소연을 비롯해 최운정, 박희영도 공동 9위다.
올슨은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퍼터를 25차례만 사용한 올슨은 "플레이가 잘 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퍼트 라인을 본 그대로 공이 잘 굴러갔다"고 했다.
포인트 랭킹 상위 5명 중에서는 4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가장 출발이 좋았다. 나사는 8언더파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2위다.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위 이민지(호주)와 함께 2언더파 공동 24위다. 5위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35위다. 퍼트 수가 31개까지 치솟는 등 그린에서 고전했다.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오버파 공동 56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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