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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첫날 톱골퍼들도 '흔들'… 최대초속 12m 강풍, 퍼팅에 영향

브룩스 켑카(왼쪽), 저스틴 토머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열리는 CJ컵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막을 올렸다. 오전 8시 15분,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브룩스 켑카(28·미국)와 저스틴 토머스(24·미국),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올 시즌 PGA 투어에 합류한 한국의 기대주 임성재(20)가 출발 홀인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 나란히 섰다.

임성재는 평소 태연한 성격답지 않게 위축된 표정이었다. 제주가 고향이지만 이날처럼 쌀쌀한 날씨와 바람 속에 경기를 치러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 더구나 한 조에 속한 외국 선수들은 모두 임성재가 만나본 적이 없는 거물급이었다. 켑카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2년 연속 우승)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토머스는 그 직전 '올해의 선수'였다.

'필드의 수퍼맨'으로 통하는 켑카는 명성에 걸맞은 장타자였다. 그가 친 공은 '쾅' 하는 파열음과 함께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10번홀(파4·471야드)에선 티잉그라운드에서 415야드 떨어진 러프까지 공을 날렸다.

하지만 켑카가 홀까지 60야드 정도 남겨 놓고 친 두 번째 샷은 거리가 짧아 벙커에 떨어졌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홀 컵 1m 이내로 붙였을 것이다. 공이 벙커 턱 바로 옆에 자리 잡는 바람에 켑카는 벙커 샷 두 번을 하며 보기로 출발했다. 그는 약간 내리막인 12번홀(파5·554야드)에선 382야드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이날 골프장엔 순간 최대 초속 12m의 강풍이 불었다. 제주의 바람은 티샷보다 퍼팅에 더 영향을 줬다. 선수들은 체감 그린 스피드가 공식 발표(11피트·3.35m)보다 훨씬 빨랐다고 했다. 작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토머스도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장타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나섰던 토머스는 결국 그린에서 타수를 잃고 말았다. 4번홀(파4)에서 2온에 성공하고도 4퍼트를 해 더블보기. 10m 거리에서 친 퍼트는 짧았고, 1.5m 정도 남겨 놓고는 3번 더 퍼팅을 했다.

임성재는 한때 4오버파까지 치다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는 패기를 보였다. 1라운드 결과, 켑카가 공동 11위(1언더파), 토머스와 임성재가 공동 33위(1오버파)를 했다. 임성재는 "켑카는 초반 부진해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정말 멘털이 강했다. 드라이버 거리는 나보다 20~30야드 정도 더 나갔다"고 했다. 토머스에 대해선 "기회를 잡으면 살리는 능력이 대단했다"고 했다.

첫날 선두는 4언더파 68타를 친 미국의 체즈 리비였다. 김시우가 공동 2위(3언더파), 안병훈이 공동 4위(2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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