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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R... 219야드 남겨 놓고 21도 유틸리티로 친 샷이 ‘쏙

이태희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운영본부
한 번의 샷으로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더블 이글)는 홀인원보다 희귀하다. 파4 홀에서 티샷을 그대로 컵에 넣거나 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들어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장타 능력과 행운이 동시에 따라야 한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이다. 앨버트로스는 그보다 훨씬 어려워 100만분의 1 또는 200만분의 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이태희가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경남 김해 정산 골프장 별우·달우 코스(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다.

이태희는 이날 파5인 10번 홀(596야드)에서 219야드를 남겨 놓고 21도 유틸리티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행운을 안았다. 공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태희는 지금까지 공식, 비공식 대회를 합쳐 홀인원은 4차례 기록했고, 앨버트로스는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이 잘 풀릴 것 같다"고 했다.

이태희는 그 전까지 버디 1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으나 앨버트로스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선두 이대한(6언더파 66타)에 1타 차 공동 2위다.

K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건 윤종철이 2015년 9월 매일유업오픈 1라운드에서 기록한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KPGA 투어가 기록을 공식 집계한 1994년부터 이번까지 앨버트로스가 나온 건 9개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홀인원은 지난해에만 20개가 나왔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이대한이다.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상금 랭킹 88위로 내년 시드가 불안정한 이대한은 "아이언 샷이 잘 돼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만족한다"고 했다.

이태희를 비롯해 박정민, 엄재웅, 허인회가 5언더파 공동 2위다. 대회 호스트이자 선수로 참가한 최경주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범해 5오버파로 부진했다.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경주는 "내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후배들이 잘 치고 있어 기쁘다"며 "나도 내일은 언더파를 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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