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올포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
이런 이소영이 점점 승부사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소영은 1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올포유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박주영(28)을 4타 차이로 따돌려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소영은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소영은 나란히 2승을 올린 최혜진·오지현·장하나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이소영은 다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 중 데이터상으로 최고의 지표를 보이고 있고, 이날 그 능력을 필드에서 발휘했다.
이소영은 이 대회 전까지 드라이브샷 거리 7위(251.76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 11위(78,1%)로 종합 드라이브샷 지표에서 1위였다. 또 아이언샷 정확성을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81%)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소영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 박주영에게 1타, 최혜진에게 2타 차까지 추격당한 적이 있지만, 이소영은 16번홀(파5)과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끝냈다. 최혜진은 박민지와 공동 3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1위 오지현은 11위(9언더파)였다.
이소영은 "한화 클래식에서 선두로 나섰다가 우승 기회를 놓친 경험을 살려 끝까지 나만의 경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판 버디를 뽑아낸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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