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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선수들, 백혈병과 싸우는 동료 위해 노란 리본 달고 경기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세계 골프의 별들이 샷할 때마다 그들 모자에 꽂아 놓은 노란 리본이 춤을 추듯 흔들렸다.

노란 리본은 이번 주 초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가족과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있는 PGA투어 동료 재러드 라일(36·호주)과 그의 가족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라일은 지난해 세 번째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한때 188㎝, 107㎏의 거구였던 라일은 병마로 바짝 마른 모습으로 큰딸 손을 꼭 쥔 채 작은딸 이마에 입맞춤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다. 그는 병원 치료를 중단하면서 호주 현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사람 같아요. 병마와 싸우는 데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었죠. 그런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느낌이었어요. 이 모든 걸 남겨 두고 떠나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응원해주시던 분들은 제가 골프를 하려고 병과 싸워왔다는 사실과 제가 그분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죠. 슬프지만 이제 떠날 때가 된 것 같아요."
병마와 싸우는 라일… 우즈도 쾌유 기원 - 노란 리본이 흔들릴 때마다 재러드 라일의 쾌유를 비는 골퍼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2일(현지 시각)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모자 뒤 노란 리본을 달고 어프로치샷을 날리는 모습.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라일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리본을 달았다(왼쪽). 오른쪽은 지난달 31일 라일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라일과 두 딸의 사진. 그는‘더이상 병과 싸울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제부턴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썼다. /AP 연합뉴스·인스타그램
세계 상위 랭커가 대거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달러)이 막을 올린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 클럽 하우스에는 라일의 소식을 전하며 원하는 선수들이 달고 나갈 노란 리본을 마련해 놓았다. 우즈도 리본을 모자 뒤에 달았다. 2012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도 두 번째 백혈병 투병 중이던 라일을 위해 선수들은 노란 리본을 모자에 달고 나왔다. 당시 우즈는 "빨리 회복하길. 당신은 우리와 여기 있어야 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라일에게 보냈다.
2008년 PGA 2부 투어 녹스빌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든 재러드 라일. /게티이미지 코리아
라일은 17세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PGA투어 진출 꿈을 이룬 입지전적 선수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해 2007년 PGA투어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PGA투어 2부에서 2승을 올렸다. PGA 1부 투어 경기에 121차례 출전해 2012년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4위를 거둔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해 백혈병이 재발했지만 이겨내고 2014년 복귀했다. 라일은 2015년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주는 PGA투어 커리지 어워드(Courage Award)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세 번째 진단을 받고 치료받다 이번 주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은 그때처럼 라일이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같은 호주 출신인 마크 리슈먼은 "그는 길고 힘든 싸움을 해왔다. 정말 슬픈 한 주"라고 했다. 10대 시절부터 라일과 오랜 친구인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재러드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었고 위대한 파이터였다.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2주 전 디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우즈는 이날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기록,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즈가 기록한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이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그쳤지만,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퍼팅 솜씨를 보였다.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즈는 8번이나 우승했다. 가장 최근에 거둔 PGA투어 통산 79번째 승리도 바로 2013년 이곳에서 기록했다. 미국 언론들은 우즈가 기념비적 80승을 '텃밭'에서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한다. 우즈는 "디오픈 때 퍼팅 감각이 없어서 어제 연습을 많이 했다. 공이 구르는 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8언더파 62타)에 올랐다.

김시우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존 람(스페인)과 함께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6언더파)로 출발했다. 리키 파울러가 공동 2위(7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가 공동 7위(5언더파)에 오르는 등 스타 선수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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