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주전 디오픈에서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우승 경쟁을 벌였던 타이거 우즈가 이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버디 5개, 보기 1개)를 치며 공동 14위로 출발하자 통산 80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즈가 8승을 거두었던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5년전인 2013년 8월 이 대회에서 통산 79승째를 달성한 뒤 우승 시계가 멈춘 곳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번홀(파4)에서 135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이날 평균 298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면서 페어웨이 적중률은 50%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은 72%였다. 이날 우즈의 스코어를 끌어 올려준 것은 퍼팅이었다.
우즈는 18번홀(파4)에서는 15m 장거리 퍼팅을 성공하는 등 절정의 퍼팅감을 보였다. 퍼팅 덕분에 파 세이브를 한 홀도 여러차례였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고 끝낸 게 아쉬웠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리키 파울러는 1타차 공동 2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시우가 공동 4위(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선수들은 백혈병 투병중인 재러드 라일(36호주)을 응원하는 뜻을 담아 노란 리본을 모자에 달고 나왔다.
다음은 우즈의 경기후 라운드 인터뷰.
(8승을 올린)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기분?
“파이어스톤에서의 경기는 늘 친숙하고 사랑한다. 지난 15년간 내 경기를 지켜봐주던 분들이 행운을 빌어주고 몇홀을 함께 걸어주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정말 이런 장면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66타를 쳤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 볼을 잘친 것은 아니다. 잘 싸운 것이다. 마지막 홀 보기를 제외하고는 잘 싸웠다. 몇 개의 파를 만들고 스크램블을 한 것은 퍼팅을 잘한 덕분이다.”
퍼팅이 좋았는데…
“전날 퍼팅의 롤링 감을 얻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지난번 디오픈에서 그런감을 느끼지 못했다. 많은 연습을 했고 결국 오늘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다.”
드라이브 샷이 좋지 않았는데…
“당겨치거나 컷샷이 됐다. 감을 못찾았다.”
베스트 게임은 아니었지만 66타를 기록했다.
“골프에서 우승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나흘내내 베스트를 보일 수는 없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날 2~3오버파를 치는 대신 2~3언더파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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