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홀이 잉글랜드 선수로는 14년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캐디와 포옹하고 있다. /미 골프채널 캡처 |
6일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올해 미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조지아 홀(22·잉글랜드)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라운드까지 1위였던 폰아농 펫람(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잉글랜드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이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카트리나 매슈가 정상에 올랐다.
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로 한국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는 펫람은 우승 경쟁에 부담을 느낀 듯 티샷이 흔들리며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였던 홀은 13번 홀(파4) 버디로 펫람과 동타를 이뤘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를 앞서 나갔다. 17번 홀(파4)에서 펫람이 더블보기를 기록해 3타 차로 벌어졌다. 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2타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49만 달러(약 5억5000만원)였다.
1996년생인 홀은 올해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4년전부터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해온 ‘중고신인’이다. 프로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출전했고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홀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추가하며 576점(2위)을 기록했다. 88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고진영(23)을 추격했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를 7개나 잡았지만 3번홀 트리플보기에 발목을 잡혀 3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3위였던 유소연은 3번 홀(파4)에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졌고 레이업으로 공을 빼놓은 뒤에 시도한 세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네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고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유소연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2011년 US여자오픈,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데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이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9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도 공동 4위였다. 지난해 우승자 김인경은 공동 39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공동 15위(5언더파)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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