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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코스중 가장 까다로워...두달 가뭄으로 그린보다 페어웨이가 더 빨라 

필 미켈슨과 존 람이 카누스티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대회가 막을 올려도 이렇게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오픈 홈페이지

지난달 미국 시네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은 ‘19세기 코스’와 21세기 최신 장비로 무장한 프로 골퍼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의 스코어는 1오버파였다. 그린이 너무 빠르고 굴곡이 있어 공이 서지 않자 평소 매너 좋기로 소문난 필 미컬슨(미국)은 인내심이 폭발한 듯 움직이는 공을 퍼팅하는 ‘대형사고’를 치기도 했다. 

19일부터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장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1839년 설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카누스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 열손가락에 들만큼 난도가 높다. 최초의 프로골퍼였던 앨런 로버트슨이 처음에 10홀 규모로 만들었고, 1857년 올드 톰 모리스에 의해 18홀로 확장됐다. 

링크스 코스가 그렇듯 카누스티가 플레이어들에게 던져주는 난제는 변덕스러운 ‘날씨’다. 그 중 바람이 가장 가혹하다. 바람이 불면 이 코스는 가혹하게 돌변하고 때론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 

카누스티의 난도가 높은 건 대부분의 홀이 엇갈리게 배치돼 있어서다. 전 홀과는 다른 방향으로 배치돼 있어서 선수들은 매번 새로운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올해 US오픈 개최지였던 시네콕힐스도 그래서 어려웠다. 

여기에 악명 높은 ‘배리 번’(barry burn; 번은 개울이라는 뜻)이 버티고 있다. 배리 번은 마지막 18번 홀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골프 역사상 최악의 역전패로 꼽히는 사건이 펼쳐진 곳도 배리 번이다. 1999년 대회 당시 프랑스의 장 방 드 벨드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만 해도 클라렛저그를 품을 수 있었지만 공을 배리 번에 빠트리면서 트리플보기를 했다. 결국 연장전 끝에 폴 로리(스코틀랜드)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개울에서 바지를 걷고 난감한 표정을 짓던 방 드 벨드의 사진은 디오픈이 카누스티에서 열릴 때마다 회자되고 있다. 

링크스 코스의 또 다른 상징은 바짝 깎은 잔디와 딱딱한 페어웨이, 그리고 빠른 그린이다. 때론 홀에서 100야드 거리의 페어웨이에서도 퍼터로 공략한다. 올해는 지난 2개월 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페어웨이와 그린이 바짝 말라 있다. 


디오픈에서 세 번 우승한 경험이 있고, 링크스 코스를 선호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코스 공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코스를 돌아본 우즈는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빠르다”며 “대회가 시작되면 그린 스피드를 높이겠지만 그래도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빠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우즈는 7번 아이언으로 230야드, 3번 아이언으로는 335야드를 보냈다. 우즈는 “탄도에 따라서 공이 60, 70, 80야드를 굴러갈 수 있다”며 “며칠 더 연습하면서 코스에 적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카누스티는 원래 까마귀 둥지(Crow’s Nest)로도 불렸다. 이곳에 까마귀 떼가 많아서였다. 골프장 휘장에 까마귀 세 마리가 그려져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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