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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11위로 마쳤지만 예전 기량 선보여
드라이버샷 354야드까지 날리고 3·4R 페어웨이 적중률 79% 달해
톰 레먼 "올드 타이거가 돌아왔다"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43)가 잇몸까지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이제 우승이 멀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그의 성적은 우승을 차지한 웨브 심프슨(18언더파 270타)보다 7타나 뒤진 공동 11위(11언더파)였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우즈는 자체 부활 선언을 한 것일까?
그보다 성적이 더 좋은 선수가 있어도 주인공은 타이거 우즈다. 14일 미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수많은 갤러리가 우즈가 티샷을 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을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담는 모습. /AFP 연합뉴스


우즈는 나흘간 72-71-65-69타를 기록했다. 컷을 간신히 통과했지만 3라운드에선 자신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한 라운드 최저타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선 12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선두 심프슨을 4타 차까지 추격했다. 14번 홀(파4) 보기를 하고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고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쉽지만 주말 내내 엄청난 화력을 보였다.

우즈는 2013년 5승을 거둔 이후 긴 부상과 슬럼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끔 좋은 라운드를 한 적도 있지만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퍼팅이 안 되고, 퍼팅이 잘되면 드라이버나 아이언이 안 맞았다. 우승 기회에 가까워질수록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전성기와 정반대였다. 체력도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예전의 감(感)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초반엔 경기가 풀리지 않아 간신히 컷을 통과했지만 주말엔 상황이 바뀌었다"며 "요즘은 경기 감각을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 우승이 멀지 않았다"고 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톱 랭커가 빠짐없이 출전하는 데다 코스 세팅도 변별력이 높다는 평을 듣는다. 이 코스에서 3라운드 버디 8개, 4라운드 버디 6개를 잡은 건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할 때보다 더 뛰어난 샷을 했다는 게 우즈의 자평이다. 우즈의 전 스윙 코치 부치 하먼은 "우즈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아무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회 우즈는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 샷을 보였다. 최대 354야드에 이르는 장타에 정확성까지 높아져 3·4라운드에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무려 78.6%를 기록했다. 페어웨이에서 치는 우즈의 아이언 샷은 다양한 회전이 걸리며 마술을 하는 듯했다. 3·4라운드 퍼트 수는 나란히 27개였다. 전성기 시절 우즈와 함께 경기했던 톰 레먼은 "'올드 타이거(옛날 우즈)'가 돌아왔다"고 했다.

심프슨은 1타를 잃고도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지미 워커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상금 198만달러를 받았다. 2017년 PGA투어 올해의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는 우즈와 나란히 11위를 차지하며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는 공동 63위(3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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