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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km 강풍 속 열린 US오픈 1라운드
우즈 1번홀부터 트리플 보기로 흔들려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가 나란히 8오버파를 쳤고 로리 매킬로이는 10오버파를 기록했다.
필 미켈슨도 7오버파로 비슷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시속 30km의 강풍이 몰아친 제118회 US오픈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5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448야드)에서 막을 올린 US오픈 1라운드.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US오픈 대회 코스로는 비교적 넓은 데다 전날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져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시속 30km를 오가는 강풍이 불면서 골프장은 ‘지옥’으로 바뀌었다. 그린 경사가 심한 데다 홀 위치도 까다로워 짧은 퍼팅도 선수들을 벌벌 떨게 했다.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GA

결국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 이언 폴터, 스콧 피어스, 러셀 헨리 등 공동 선두 4명만 1언더파 69타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시우도 공동 19위(3오버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2015년 컷 탈락 이후 3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한 우즈는 1번 홀(파4)부터 트리플 보기로 시작하며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 버디 1개로 8오버파 78타를 쳤다.

우즈가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자 갤러리들은 박수와 환호성, 그리고 휘파람으로 ‘황제’를 맞았다. 갤러리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우즈의 아이언 티샷은 거친 바람을 뚫고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티샷을 마치고 걸어가는 우즈를 향해 페어웨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갤러리들은 연신 “타이거”를 외쳤다.

우즈는 그러나 홀까지 13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하면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그린보다 3m 낮은 지점에서 날린 그의 플롭 샷은 그린에 떨어졌으나 공은 뒤로 움직이더니 그린 밖으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고 말았다.

퍼터로 친 우즈의 네 번째 샷은 그린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뒤로 움직였고, 더욱 속도를 내면서 굴러 내려왔다. 양손을 허리에 걸친 우즈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다섯 번째 샷 만에 겨우 그린에 공을 올린 우즈는 2퍼트로 홀을 마쳤다.

상대적으로 쉽게 플레이되는 1번 홀에서 3타를 한꺼번에 잃은 우즈는 뒤이은 2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5번 홀(파5)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후반 들어 13~14번 홀에서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8오버파 78타로 첫날을 마쳤다.
우즈는 이날 평균 324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렸지만 그린 적중률이 38.89%에 그쳤고, 온 그린시 평균 퍼트 수도 2.413개까지 치솟으며 고전했다. 특히 13번 홀에서는 4퍼트를 범했다.

우즈는 "힘든 하루였다. 오늘 7개에서 9개 홀은 버디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핀 위치도 어려웠다. 내일은 언더파 점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또 “이 코스에서 US오픈이 열린 1986년 대회에서도 래니 왓킨스가 마지막 날 65타를 치며 연장전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날 9오버파를 친 제이슨 데이는 “바람이 부는 시네콕은 너무 어렵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우선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1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이언 폴터(잉글랜드)조차도 “이곳은 바람이 없어도 힘든 코스다. 시속 30km가 넘는 거친 바람 속에서의 경기는 정말 큰 스트레스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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