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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협회 기념행사 마련

"20년이 지났는데도 당시 US여자오픈 상황은 어제 일과 같이 생생해요. 후배들도 응원하고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자골프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이 개막한 1일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크리크 골프장. 1998년 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드라마 같은 우승을 거뒀던 박세리(41)는 이날 일반 갤러리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았다. 20년 전 스물한 살이었던 그는 동갑이자 태국계 미국인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20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극적으로 우승했다.

2018 US여자오픈이 열린 미국 쇼얼크리크 골프장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는 박세리. 작은 사진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샷을 하는 장면. /세마스포츠마케팅
이날 박세리는 갤러리가 선수들이 경기하는 곳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쳐 놓은 줄(로프) 바깥에서 박인비와 전인지, 김효주 등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지금도 선수 시절 감정을 갖고 있어서인지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했다.

박세리는 우승 20주년 기념 영상 상영회와 미국골프협회(USGA) 리더들과의 만남 등 행사를 마련한 USGA 초청으로 올해 대회에 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인터뷰와 함께 당시 그의 우승이 한국과 세계 골프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조명했다.

LPGA 투어는 "2차대전이 미국을 많이 바꿔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전쟁 1년 뒤인 1946년 출범한 US여자오픈이었다"며 "박세리는 이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를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골프의 전환점이자 새 시대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장면을 보고 꿈을 키운 '세리 키즈'는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가 대표적이다. 박인비는 박세리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9개월 8일)을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깼다.

당시 박인비 나이는 19세 11개월 17일이었다. 박세리는 "후배들에게 골프와 인생의 균형을 잘 잡으라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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