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 타이거 우즈 |
올해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의 영광을 차지한 '악동' 패트릭 리드(28)는 타이거 우즈(43)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 하는 열렬 추종자다. 마지막 라운드에 빨간 셔츠, 검은 바지를 입는 '드레스 코드'는 물론이고 연습 때는 우즈가 전성기 시절 날렸던 멋진 샷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스윙을 한다고 고백했다. 몇 년 전 대회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혼잣말로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혀 곤욕을 치렀던 것도 우즈 따라 하기의 부작용이었는지 모른다. 우즈도 전성기 시절 샷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곤 했다.
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달러)에서는 우즈 추종자 리드가 진짜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표에 따르면 우즈와 리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28)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켑카는 손목 부상으로 3개월간 투어를 중단했으며,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출전한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32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우승자인 리드와는 14타 차이가 났었다. 200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우즈는 2012년 이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새 아이언(테일러메이드사)을 들고 나선다고 밝혔다. 역대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와 리키 파울러 등 강자들이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대거 출전한다. 강성훈, 안병훈, 김민휘 등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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