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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프로미오픈
장애인의 날이라 기쁨 배가… 주먹 불끈 쥐고 "꿈 같아요"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는 이승민이 1부 투어 대회 첫 컷을 통과한 뒤 기뻐하는 모습. /KPGA투어

"꿈 같아요."

마지막 홀에서 파를 잡은 이승민(21)은 드디어 해냈다는 표정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공동 45위)로 컷 기준선(이븐파)을 통과했다.

이승민은 두 살 때 선천성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다. 182㎝, 70㎏으로 약간 마른 체격인 그는 얼핏 보면 보통 선수들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말투는 어린아이에 가깝다. 다섯 살 정도 지능을 지녔다고 한다.

이승민은 지난해 6월 발달장애 골퍼로는 처음으로 KPGA 1부 투어 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시드 자격이 없어 1년에 두 차례 초청 선수로만 1부 투어에서 뛸 수 있다. 지난해 두 차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 1부 투어 출전 이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 언더파(1언더파 71타) 기록을 세우며 상위 60여 명만 뛰는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승민은 "할아버지께 4라운드에서 뛰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민은 방향성에 비해 비거리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지난겨울 40일 동안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체력 훈련과 함께 몸무게를 2㎏ 정도 늘렸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5야드 늘어 290야드까지 칠 수 있게 됐다.

12언더파 132타를 때린 양지호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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