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 올해 총상금이 역대 최다인 2100만달러(약 300억원)로 또 인상됐다. 우승 상금은 420만달러(약 60억원). 처음으로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각각 2000만달러, 360만달러였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3일(한국 시각) 이 같은 89회 대회 상금 규모를 발표했다. 후원사를 두지 않는 마스터스는 방송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입장료 등 대회 수입을 고려해 3라운드가 열리는 날 그해 상금 규모를 발표한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각종 주요 골프 대회 상금 인플레이션은 본격화됐다. LIV가 총상금 2000만달러에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상금을 책정하자 4대 메이저 대회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도 경쟁적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PGA 투어는 총상금 2000만달러짜리 8개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도 도입했다.
마스터스 상금 규모는 지금까진 3월 PGA 투어가 직접 주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우승 상금 450만달러)에 이어 둘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지난해 1850만달러)과 US오픈(2150만달러), 디오픈 챔피언십(1700만달러)은 아직 올해 상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마스터스 2위 상금은 226만8000달러, 3위 상금은 142만8000달러다. 4위(100만8천달러)까지 100만달러 넘는 상금을 가져간다.
이날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브라이슨 디섐보(10언더파·미국)에게 2타 차로 앞섰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미국),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통산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모두 우승)’을 이룬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매킬로이는 마지막 5홀을 남기고 1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 3개(디섐보는 보기 1개)를 하면서 우승컵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임성재가 공동 10위(4언더파), 안병훈이 공동 21위(1언더파), 김주형이 공동 37위(2오버파) 성적으로 마지막 날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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