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한국 골프의 경지를 넓히는 임성재(27)가 국내 팬을 만난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 선수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고, 2020년 준우승했던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올해도 공동 5위로 활약하는 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성재가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2024년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홀에서 페어웨이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KPGA
최근 활약으로 세계 랭킹을 20위로 끌어올린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3연패에 도전한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2022년 첫 대회부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해 왔다. 2022년에는 코로나19에 걸려 기권했지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의 등장으로 매년 2만여명의 갤러리가 찾는 인기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개최 장소인 서원밸리는 매년 5월 4만~5만 명 인파가 몰리는 ‘그린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어서 새로운 흥행 기록이 세워질지도 관심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3만 갤러리 시대를 열 수 있다.
김백준이 강원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에서 2025년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KPGA
최근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는 1997~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한 박남신이 마지막이다. 26년 만의 도전이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났다. 이번 대회에도 대회장으로 오셔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4년째 K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남자골프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총상금을 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늘려왔다.
황중곤이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PGA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백준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김백준은 “첫 우승 기억은 이미 잊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주 아쉽게 준우승했던 이상희와 옥태훈도 각오를 다진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전가람,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함정우, 이대한 등 지난해 KPGA 투어 챔피언들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함정우가 경기 여주 페럼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년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3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우리금융그룹이 후원하는 7명의 선수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투어 2승의 조민규, KPGA 투어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정환, 통산 7승(국내 3승, 해외투어 4승)의 황중곤, KPGA 투어 5승, DP월드투어 1승의 이수민, KPGA 투어 2승의 조우영, 4년 연속 K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박준홍,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문동현 등이다. 이정환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의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왔다”고 했고, 문동현은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신인다운 패기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2022년 첫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열렸다. 올해는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2023년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KPGA 투어를 개최한다. 꾸준히 남녀 프로골프 대회와 아마추어 대회 개최 장소로 선정되며 코스 관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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