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는 압도적이었다. 두 발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독특한 스윙을 하면서도 원하는 곳에 척척 공을 떨어뜨리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웠다. NBC 중계방송석 타이거 우즈(49·미국)는 “그의 풋워크나 몸 움직임을 보면 독특하고 때로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뒤에서 샷 궤적을 보면 좌우, 상하로 공을 아주 정교하게 조정하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31·미국)는 “실수가 없는 셰플러는 골프를 지루한(boring) 게임으로 만든다”고 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9일(한국 시각)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바하마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25언더파 263타. 김주형(22·19언더파)을 6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다.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김주형은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고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셰플러는 올 시즌 마스터스 등 PGA 투어에서 7승을 챙겼다. 이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이벤트 대회까지 정복하면서 최고 한 해를 보냈다. 1년 내내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도 2009년 우즈 이후 15년 만이다.
그는 올해 21개 대회에 나서 9승을 거둬 승률 43%를 기록했다. 지난 40년간 PGA 투어 선수 한 해 승률 역대 최고 3위에 해당한다. 1·2위 기록은 우즈다. 2006년 19개 대회 9승(승률 47%), 2002년 22개 대회 10승(45%)을 챙겼다. 우즈는 “셰플러는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면서도 보기나 더블보기 같은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3퍼트를 아예 하지 않거나 많아야 한 번 할 정도로 안정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셰플러는 압도적이었다. 두 발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독특한 스윙을 하면서도 원하는 곳에 척척 공을 떨어뜨리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웠다. NBC 중계방송석 타이거 우즈(49·미국)는 “그의 풋워크나 몸 움직임을 보면 독특하고 때로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뒤에서 샷 궤적을 보면 좌우, 상하로 공을 아주 정교하게 조정하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31·미국)는 “실수가 없는 셰플러는 골프를 지루한(boring) 게임으로 만든다”고 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9일(한국 시각)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바하마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25언더파 263타. 김주형(22·19언더파)을 6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다.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김주형은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고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셰플러는 올 시즌 마스터스 등 PGA 투어에서 7승을 챙겼다. 이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이벤트 대회까지 정복하면서 최고 한 해를 보냈다. 1년 내내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도 2009년 우즈 이후 15년 만이다.
그는 올해 21개 대회에 나서 9승을 거둬 승률 43%를 기록했다. 지난 40년간 PGA 투어 선수 한 해 승률 역대 최고 3위에 해당한다. 1·2위 기록은 우즈다. 2006년 19개 대회 9승(승률 47%), 2002년 22개 대회 10승(45%)을 챙겼다. 우즈는 “셰플러는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면서도 보기나 더블보기 같은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3퍼트를 아예 하지 않거나 많아야 한 번 할 정도로 안정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셰플러는 최대 361야드 장타를 날리면서 그린은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 수도 1.53개로 1위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집게 그립(claw grip)’으로 퍼팅했다. 지난 시즌 퍼팅 순위 최하위권이었던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조언에 따라 말렛 퍼터(mallet·퍼터 헤드 뒷부분이 뭉툭한 채)를 사용하면서 좋아졌고 이번엔 집게 그립까지 더했다.
셰플러는 이날 최종 라운드를 선두 토머스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다. 김주형은 셰플러에게 1타 뒤진 3위. 셰플러는 10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파4)과 14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굳혔고 카메라 셔터 소리 탓에 티샷이 빗나갔던 16번(파4)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18번 홀(파4) 버디로 승리를 장식했다.
10번 홀까지 셰플러를 2타 차로 추격하던 김주형은 11번 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추격의 힘이 떨어졌다. 1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했다. 18번 홀(파4)에서 2.5 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2위에 올라갔고,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김주형은 처음 출전한 2022년 대회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토머스가 3위(18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9위(8언더파)로 마쳤다.
☞집게 그립(claw grip)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왼손 등이 목표 방향을 가리키게 잡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그립을 잡는 방식. 오른손 모양이 게의 집게발(claw)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비롯, 필 미켈슨과 저스틴 로즈, 김시우 등이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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