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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가운데 그린피가 가장 비싼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자리잡았다. 1990년 개장해 2000년 MGM 그룹이 인수한 뒤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호텔 숙박 고객에게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MGM 홈페이지


퍼블릭(대중제) 코스는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골프 매거진이 발표한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그린피(골프장 사용료) 현황을 보면 ‘퍼블릭’이라기엔 너무 문턱이 높다.


타이거 우즈가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샷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사막 한가운데 만든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는 그린피가 1250달러(약 175만원)나 됐다. 그것도 제휴 고급 호텔에 묵어야 예약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호텔 숙박료는 별도다. 이 골프장은 유명 설계가 톰 파지오가 설계해 1990년 개장했다.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일대일 대결을 벌인 ‘더매치’ 현장이기도 하다. 오는 17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코티 셰플러-로리 매킬로이와 리브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가 겨루는 2대2 매치 ‘크립토닷컴 쇼다운’이 열릴 예정이다. 파이어스톤 사우스코스(오하이오)의 750달러(약 105만원), 휘슬링 스트레이츠(위스콘신) 735달러(약 103만원)가 뒤를 이었다.


최경주와 김시우가 우승한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플로리다)는 700달러(약 98만원),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중 최고로 꼽히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캘리포니아)는 675달러(약 95만원)로 각각 넷째와 다섯째에 자리했다. 페블비치는 제휴 리조트에 묵어야 예약할 수 있고, 숙박비가 1000달러를 웃도는 방이 많다.


비용이 비교적 싼 퍼블릭 골프장도 있다. 뉴욕주가 운영하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 코스는 메이저 대회(US오픈 등)가 종종 열리고 내년에도 미국과 유럽 대항전 라이더컵이 예정돼 있는 명문 코스다. 그린피는 160달러(약 22만원). 이웃한 베스페이지 레드 코스는 100달러(14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00대 퍼블릭 코스 그린피 중 가장 낮은 곳은 매사추세츠 보스턴 조지 라이트 코스로 62달러(약 9만원)였다. 1800년대 전설적 야구 선수 조지 라이트의 이름을 따 1938년 하이드파크 공원에 개장한 시립 코스다.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평균 그린피는 331달러(약 46만원)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섀도 크리크와 가장 싼 조지 라이트 그린피 차이는 20배였다.


미국에는 전 세계 골프장의 42%인 1만6000코스가 있다. 코로나 이후 ‘안전한 야외 레저 활동’이란 인식과 함께 미국 골프 인기가 살아나면서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근 절경에 자리 잡은 리조트 코스 그린피는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퍼블릭 코스는 대중형과 비회원제로 나뉜다. 대중형 골프장은 그린피를 정부가 고시하는 기준(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7000원)보다 낮게 책정하는 대신 세금 감면을 받고, 비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를 자유롭게 책정하는 대신 보유세 부담을 늘린다. 11월 기준 비회원제 사우스케이프(경남 남해)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31만~43만원, 카스카디아(강원 홍천)는 30만~45만원을 그린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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