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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프로암 골프 경기에 출전한 WNBA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AFP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새로운 ‘농구 여제’로 통하는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 피버)가 골프 대회에 등장하자 구름 관중이 몰려 대회가 들썩였다. 무대는 13일 오전 7시(현지 시각) LPGA(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를 앞두고 초청받은 아마추어들이 대회 참가 프로 골퍼와 함께 라운드를 즐기는 프로암 행사가 열렸는데 여기에 클라크가 나타났다. 그러자 평소 클라크를 응원하는 다양한 연령 남녀 팬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상당수는 농구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주최자인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54)은 “30여 년 동안 이렇게 뜨거운 프로암 열기는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전반 9홀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26)와, 후반 9홀은 소렌스탐과 동반 경기를 했다. 미 매체 골프위크는 “웬만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마지막 조를 따라다니는 갤러리보다 많았다”라고 했다. 코르다는 “클라크가 사람들에게, 또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키 183㎝ 클라크는 ‘여자 농구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린다. 대학 시절부터 관중을 몰고 다녀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여자부 경기가 수시로 매진됐다. ‘케이틀린 효과’라는 말도 나왔다. 대학 시절 미 대학 농구 남녀 1부 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3685점) 기록을 세웠고, 프로 데뷔전 TV 중계는 230만명이 시청했다. 나이키와 8년간 2800만달러(약 394억원) 후원 계약도 맺었다.


클라크는 농구 시즌이 끝난 뒤 계획을 묻는 말에 “비시즌에는 프로 골퍼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LPGA 투어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우리도 고려해달라”고 게시물을 남겼고, 프로암 초청으로 이어졌다. 클라크 골프 실력은 80대 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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