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자신의 집 건물을 넘기는 ‘홀인원 실험’에 성공했다.
16일 동안 134번 시도 만에 ‘땡그랑’ 소리를 들었다. 디섐보는 28일(한국 시각) 자기 집 마당에 마련한 티 박스와 그린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에 올렸다.
https://www.instagram.com/brysondechambeau/reel/DC41F9DSSBd/
디섐보는 집 앞마당에 깐 인조 매트 위에서 2층짜리 유리 건물을 넘기는 샷을 했고, 뒷마당 연습 그린에 떨어진 공이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거리는 약 100야드(약 91m) 이내인 것으로 보이며 웨지로 샷을 해 건물 유리창을 깨트리는 샷은 나오지 않았다. 티샷 모습과 볼이 떨어지는 광경은 실시간 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중계했다. 뒷마당의 보조 진행자가 결과를 알려줬다.
디섐보는 홀인원이 되는 순간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고 그린까지 달려가 홀에서 불을 꺼내 입맞춤하더니 “진짜냐?” 하며 그린에 벌렁 누워버렸다. 디섐보는 첫날은 한 번 시도하고, 둘째 날은 두 번, 셋째 날은 세 번 시도하는 방식으로 매일 한 번씩 시도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홀인원에 도전했다.
16일째 되던 이날 13번 실패한 끝에 14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디섐보가 홀인원을 시도하는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수백만 명이 봤다. 성공 장면 역시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200만 뷰가 넘었다.
디섐보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두 차례를 포함해 9승을 거뒀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 골프로 옮겨서도 두 번 우승했지만 정작 홀인원은 2019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딱 한 번 해봤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골프 상식을 뒤엎는 실험으로 유명하다. 열일곱 살 때 그의 스윙 코치와 함께 60도 웨지부터 3번 아이언까지 10개 클럽의 샤프트 길이를 92.25㎝(6번 아이언 길이)로 통일했다. “같은 길이 아이언은 늘 같은 자세로 세트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2019년 10월부터 6개월 남짓한 기간에 하루 최대 6000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하며 체중을 88㎏에서 108㎏까지 불려 2020년 US오픈에서 우승하는 신체 개조 실험도 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