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를 잡은 장타자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공동 2위를 달렸다.
윤이나는 3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도영이 3언더파 69타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윤이나와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깊고 질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여러 차례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우드로 티샷을 쳤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러프는 15∼20㎝, 페어웨이 폭은 15∼20야드에 불과했다. 윤이나는 “러프에 들어가면 그린에 볼을 올리기 어렵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로 260m 안팎 장타를 치는 윤이나는 페어웨이 우드로도 240m를 보낸다.
박도영은 이날 버디 6개(보기 3개)를 뽑아내며 선두에 나섰다. 박도영은 지난해 상금순위 59위로 시드를 지켰고 올해도 41위를 달리고 있다. 박도영은 “티샷이 기대 이상 잘 맞았고 퍼팅이 잘 따라줬다”며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3승으로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2위인 박현경과 ‘돌격대장’ 황유민, 김민선이 공동 4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시즌 3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공동 12위(1오버파)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예원은 공동 53위(5오버파)였다. 전 세계 1위 박성현은 버디 2개, 보기 11개로 공동 87위( 9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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