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이 모두 잘해서 메달 하나씩 목에 걸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김효주)
“도쿄에선 코로나 사태로 아무도 없었다. 마침내 올림픽에 왔다는 것이 느껴진다”(고진영)
“8년 만에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다시 입으니 느낌이 다르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겠다”(양희영)
양희영(35)과 고진영(29), 김효주(29) 등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는 10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출전 선수는 모두 60명이고 컷 탈락은 없다. 장소는 같지만, 남자부 경기(파71·7174야드)와 달리 파72·6374야드로 전장을 줄여 경기한다. 남자부 경기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었던 18번 홀을 파4 홀에서 파5홀로 변경한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양희영(오른쪽)과 고진영이 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오륜 마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36)가 금메달을 땄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LPGA투어에서 15승을 거둔 고진영, 나란히 6승씩 거둔 양희영과 김효주가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양희영은 2016올림픽에서 4위,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올림픽에서 각각 공동 9위와 공동 15위를 한 경험이 있어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올림픽 골프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다. 6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양희영이 3위, 고진영이 4위, 김효주가 12위다.
6일 발표된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조 편성에 따르면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올림픽 금메달을 딴 넬리 코르다(미국), LPGA투어 3승을 거둔 세계랭킹 5위 인뤄닝(중국)과 1·2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됐다. 이들은 한국시각 7일 오후 4시 55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 시즌 LPGA투어 6승을 기록한 코르다는 최근 LPGA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인뤄닝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 양희영은 개최국 프랑스의 간판스타 셀린 부티에(세계랭킹 7위),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와 7일 오후 6시55분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효주는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중국의 린시위와 7일 오후 5시 11분 경기에 나선다. 뉴질랜드 대표로 나서는 리디아 고는 2016 올림픽 은메달, 2020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의 올림픽 중계 방송사 NBC가 발표한 파워 랭킹에선 코르다와 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메달 후보로 꼽혔다. 김효주는 11위, 고진영은 12위로 한국 선수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놓았다. 양희영은 15위 이내에 포함되지 않았다. 베팅업체 벳365의 배당률에 따르면 코르다(5.50), 부, 아타야 티티꾼(이상 9.50·태국), 고진영(12.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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