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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마스터스 첫날 2언더파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더욱 그렇다.”

4년 만에 마스터스 무대에 복귀한 안병훈(32)은 첫날 2언더파 70타로 순조롭게 출발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갑자기 강해진 후반 막판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를 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안병훈은 “더블보기가 될 뻔한 위기 상황도 보기로 막은 게 여러 차례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한 대로 잘 경기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안병훈은 예전보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긍정 마인드가 강해진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 뇌우로 2시간가량 지연 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출발했다. 디섐보는 이날 1~3번 홀과 15~17번 홀에서 두 차례나 3연속 버디를 잡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89명 출전 선수 가운데 LIV 골프 소속은 13명이다. 소속 선수의 첫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LIV 골프 CEO인 ‘백상아리’ 그레그 노먼(호주)이 코스를 돌며 선수들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안병훈의 경기는 버디 7개와 보기 5개가 교차했다. 1번 홀(파4)부터 3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바람이 상대적으로 덜 불던 중반까지는 보기를 하면 바로 다음 홀이나 다음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특히 9번 홀(파4)과 11번 홀(파)에서 보기를 하고는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지켰다. 안병훈은 3년 전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전 코치였던 션 폴리(미국)와 함께 하면서 골프를 풀어가는 정신적인 힘이 강해졌다고 한다. 안병훈은 “마스터스가 메이저 대회라는 중요성이 있지만, 골프라는 스포츠의 속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폴리 코치와 자주 마음가짐과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확실히 도움된다”고 했다.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오거스타 내셔널의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은 빠른 속도로 위력을 회복했다. 안병훈은 “첫 홀은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점차 단단하고 빠른 오거스타 특유의 그린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워낙 홀컵 주변까지 그린 관리가 잘 돼 있어 홀컵을 돌고 나오는 퍼팅도 많이 나온다”고 했다. 1라운드 최대 변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안병훈은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면 샷을 한 이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며 “결정을 하면 자신을 믿고 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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