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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임성재 프로. 사진 민학수 기자

“저는 골프화에는 꼭 얇은 양말을 신어요. 그래야 지면 반발력과 체중 이동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거든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프로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하자 행사에 참가한 프로골퍼 출신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어쩌다 골프화를 신게 되는 주말 골퍼 수준의 다른 참가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골프화에는 두툼한 양말 아닌가?’ 의문이 든 것이다. 2월 27일 서울 강남구 클럽D 청담에서는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FJ)가 2024년 신제품 ‘프로 에스엘엑스(PRO/SLX)’ 출시를 기념해 PRO/SLX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아쿠시네트컴퍼니의 FJ 브랜드 총괄 크리스 린드너 사장과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 리처드 프라이어가 참석해 제품을 설명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행사로 미국에 있는 임성재 프로와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임성재는 “올해 초부터 PRO/SLX 제품을 신었는데 스윙할 때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안정감 있게 잘 잡아 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며 “한 번 경기하면 5시간 가까이 걸어야 하므로 골프화는 통증 없이 편한 느낌이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민한 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얇은 양말을 신더라도 충분히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골프화를 만들어야 한다.

린드너 사장은 “한국 골프화 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눈높이가 높다”라며 “제품의 기능성, 품질, 디자인까지 골프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서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도록 FJ 골프화 연구개발팀 전원이 이번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후 린드너 사장과 현장 인터뷰, 사후 서면 질의를 통해 ‘골프화 탐구 시간’을 가져 보았다.


미국 아쿠시네트컴퍼니의 FJ 브랜드 총괄 크리스 린드너 사장. 사진 풋조이


골프화는 왜 중요한가.


“티 샷에서 퍼팅까지 모든 스윙 스트로크의 시작은 발에서부터 비롯된다. ① 스윙 시 측면의 강한 힘을 견뎌내는 것 ② 다운 스윙 시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 ③ 불필요한 뒤틀림을 막아 스윙에서 발생한 힘을 손실 없이 볼로 옮겨주는 것. 이 모든 것이 골프화의 역할이다. 또 다른 면에서 중요한 역할도 있다. 골프는 드넓은 필드를 4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무엇보다도 발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화를 통상 15번째 클럽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2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가 있나. 


“FJ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어 선수들의 생생한 피드백이다. 투어 선수들은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가는 전문가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용품의 퍼포먼스에 민감하고, 작은 차이도 발견해 낼 수 있다.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을 ‘투어 밸리데이션(tour valida-tion)’이라고 한다. 신제품 개발 때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품만을 신제품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2년 이상의 제품 개발 시간이 소요된다.”


자신에게 맞는 골프화를 고르는 방법이 있나.


“개인별 발의 형태 및 골프화별 특성 및 설계 방식이 달라 맞지 않는 골프화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착용 후 발가락 부분을 지면에 대고 골프화를 자연스럽게 구부려 보았을 때 발등 부분 가죽에 생기는 주름의 양 및 형태를 통하여 골프화의 맞음 여부를 간단하게 판단해 볼 수 있다. 가죽에 굵은 주름이 겹겹이 생기는 경우 본인의 발 사이즈보다 큰 골프화라고 할 수 있다. 가죽이 전체적으로 팽팽해지면서 잔 주름만 살짝 생길 경우 너무 작은 골프화를 착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잘 맞는 골프화의 경우 발등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생기면서 발과 하나가 되어 부드럽게 구부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발 사이즈가 다른 골퍼나 자신에게 꼭 맞는 골프화를 찾거나 완벽한 핏(fit)을 원한다면, 100% 커스터마이징 골프화 프로그램인 ‘마이조이(MyJoys)’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제품 이름은 어떻게 짓나.


“FJ 골프화의 네이밍은 기본적으로 제품 개발 콘셉트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서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하이퍼플렉스(HyperFlex) 골프화의 경우 ‘좀 더 편안하고 유연한 퍼포먼스 골프화를 만들자’라는 제품 콘셉트에서 왔다. 그리고 PRO/SLX의 경우 3D-X Wing의 중요한 기술 요소와 기존 ‘PRO/SL’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자 하는 제품 콘셉트에서 나온 이름이다.”


1 풋조이의 2024년 신제품 프로 에스엘엑스(PRO/SLX)를 들어 보인 박결 프로. 사진 민학수 기자
2 풋조이가 한국에서 진행한 PRO/SLX 쇼케이스. 사진 풋조이

나라마다 선호하는 골프화 스타일이 다른가.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은 아시아 시장(한국·일본·동남아)에서는 신발 끈 대신 다이얼로 레이스를 조이고, 푸는 ‘보아 버전 스타일’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의 나라에서는 레이스 버전(일반 끈)의 선호도가 훨씬 높다. 그리고 클래식 디자인 스타일의 골프화에는 소비자가 레이스 버전의 선호도가 높으며, 애슬레틱 스타일의 골프화에서는 보아 버전의 선호도가 높다.”


1923년부터 골프화를 만든 FJ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골프화 모델마다 각각 다른 라스트를 제작한다. 라스트는 골프화 제작의 토대가 되는 것으로 발가락, 발 앞부분, 발등, 발뒤꿈치 등 발 모양을 본떠 만든 목형을 말한다. 라스트는 하나 제작당 수천만~억원 단위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나의 라스트로 그 위에 어퍼(발등 부분) 소재나 컬러를 다르게 하거나 아웃솔(바닥)만 바꾸어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많다. 하지만 골프화는 모델마다 추구하는 퍼포먼스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해낼 수 있는 라스트를 각각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골퍼마다 스윙 스타일이 다르고 선호하는 골프화도 천차만별이다. 골프화 모델마다 기능적인 차이가 분명히 달라야 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각각 다른 라스트를 제작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PRO/SLX에 ‘임성재 골프화’란 별명을 붙였다.


“이번에 출시한 PRO/SLX 골프화의 전신은 PRO/SL이라는 모델이다. PRO/SL은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로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50만 족 이상 판매된 FJ에서 아이코닉한 모델이다. 임성재 프로가 이전 모델을 매우 좋아해서 다른 모델은 신지 않겠다고 하다가 PRO/SLX가 나오자 바로 바꿔 신었다. 이번 PRO/SLX는 외관부터 퍼포먼스까지 모든 면이 업그레이드되었는데 핵심은 아웃솔에 있다. PRO/SLX의 아웃솔에는 FJ만의 독자적인 ‘파워 트랙스 시스템(PWR TRAX SYSTEM)’ 기술이 적용되어 매우 뛰어난 반발력과 견고한 접지력을 자랑한다. 임성재 프로가 그런 점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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