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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 모바일 앱을 통해 캐디피를 결제하는 모습./그린재킷

골프장 캐디는 산재법상 특수고용형태종사자로 골프장 근로자가 아닌 인적용역제공자로 분류된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골프장 캐디는 가맹점 지위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캐디피는 그동안 대부분 현금으로만 거래됐고, 연간 캐디피 시장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지난 9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골프장 캐디가 단말기 없이 모바일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캐디의 정확한 소득파악 및 소비패턴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금융소외계층인 캐디에게 디지털 금융을 기회를 제공하며 금융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높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금융거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앱 캐디피 결제 시스템은 지난 9월 금융혁신 서비스에 지정됐다. /그린재킷

고용노동부는 2021년 7월 산재보험에 이어 2022년 7월 고용보험을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에 의해 캐디에게 적용했다. 2024년 1월부터 실소득 기반으로 보험적용을 예고하면서 정확한 소득 파악이 중요해졌다. 국세청은 지난 2021년 11월 실시간 소득파악제도 시행으로 골프장에 매월 캐디의 소득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캐디피는 현금으로 내는 경우가 다수지만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도 확산하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온 ‘그린재킷’은 우정힐스CC, 서원밸리CC, 블랙스톤GC, 라비에벨CC 등 32개 골프장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캐디피 카드 결제는 모바일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진다. 골퍼는 그린재킷 앱에서 회원가입 후 결제할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캐디는 그린재킷 파트너앱에서 회원 가입 후 입금받을 계좌를 등록하고 골프장에서 라운드 전후로 고객이 캐디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2초 내에 결제된다.

그린재킷 이용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었고 파트너 캐디 회원 수도 3000여명에 이른다. 주 소비자는 40대와 50대이며 캐디피 카드 결제 고객 중 약 67%가 팁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있다고 한다. 캐디피 카드 결제는 고객은 현금을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골프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장점이 뚜렷하다.

그린재킷 임시아 대표는 “캐디에게도 소득이 노출되는 불안감보다 더 많은 금융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더 많다”며 “KB국민은행과 대출과 청약, 퇴직연금 등 일반 직장인과 같은 금융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린재킷은 지난 11월1일부터 한 달간 KB 국민카드 간편 결제 앱 KB Pay와 함께 캐디피를 팀당 최대 4만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 Pay 앱으로 3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4인 1팀 기준으로 캐디피 15만 원 캐디피를 각자 KB Pay로 결제하면 최대 4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시아 대표는 2009년부터 금융사 등의 골프예약과 행사 등 골프컨시어지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원의 캐디피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던 2017년 국민청원에 ‘캐디피 카드결제 합시다’는 청원 글을 읽고 그린재킷 사업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캐디피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골프예약, 골프여행, 골프레슨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골프 토탈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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